2016년 2월 18일 목요일

쪽빛바닷길

2016년 1월 5일 ~ 8일 경상북도 울진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7일 해돋이를 보자며 아이들을 깨웠지만 잠을 더 자겠다는 아이들을 어찌 해보지 못하고, 아내와 둘이서 펜션 앞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해를 봤습니다. 남학생들이 조금 늦게 해를 보러 나왔다가 바닷가를 거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귀엽다는 생각에 사진을^^

펜션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망양정으로 가서 쪽빛바닷길을 걷기로 했는데, 가다보니 예상과는 달리 쪽빛바닷길은 바닷가를 낀 도로네요. 혹여 울진에 가실 일 있으면 쪽빛바닷길로 운전해보세요. 바다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 한 길입니다. 아이들과 걷기에는 쉽지 않은 길이라 아쉬움이 많지만 운전하며 바라본 바다는 정말 좋았습니다.

쪽빛바닷길을 따라가다가 망양정 근처 바닷가에서 주차하고 한참을 놀았습니다. 하경이가 탐험놀이를 한다며 바위 사이를 돌아다녀서 하람이 손을 잡고 하경이 뒤를 따라다녀야 했습니다. 아이들의 탐험놀이는 끝날 줄 모르고, 아이들을 따라다니다 지쳐 하람이에게 그만하자고 말을 했지만 언니를 계속해서 따라가겠다는 하람양, 결국 하람이와 함께 커다란 돌덩이들을 지그시 밟으며 계속해서 돌아 다녀야만 했습니다.

하람이가 혼자서 다닐만한 길이면 둘이서 놀라고 하고서는 앉아있을텐데 하경이가 탐험 놀이를 한다며 험한 길을 골라 다녀서 하람이에게서 떨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던 하경이가 덥다며 잠바를 벗자 하람이도 따라 잠바를 벗네요. 아이들에게 잠바를 입으라고 말을 했지만 결국 잠바를 벗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전 내내 바닷가에서 놀다가 점심도 먹어야 하고, 숙소도 정해야하기에 망양정으로 향했습니다. 탐험놀이를 한 겨울 바닷가에서의 추억은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2016년 1월 5일 ~ 8일 경상북도 울진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6일 덕구온천을 나와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을 향해 가면서 한적한 곳에서는 차를 천천히 운전하다가 뒤따르는 차가 보이면 먼저가라고 피해주며 갔습니다. 이번 울진 여행은 사람 없고 차 없는 길에서 성격 급한 제가 차를 천천히 운전하며 주변을 돌아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민물고기생태체험관에 도착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차에서 쉬겠다는 아내를 남겨두고, 아이들과 들어갔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두더지 게임, 축구 게임 등이 나오는 영상을 둘이서 독점하며 한 참을 놀았습니다.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을 나오며 하람이가 양손을 들며 박쥐를 찍어달라고 해서 찍었습니다.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을 나와 숙소가 있는 후포항으로 갔습니다. 펜션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예약한 방에 다른 분들이 들어갔다네요. 5일 울진으로 내려오는 중 지인에게서 여행 잘 다녀오라며 인터넷으로 펜션을 예약했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인 덕분에 6일 잠자리는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착오가 생긴 것입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던 담당자가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라며 처음 예약한 방이 아닌 다른 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예약한 방은 1층이었는데, 복층이 있는 2층 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경이가 높은 방 높은 방 그랬는데 생각지도 않게 하경이 소원 성취^^ 약간의 혼란이 있었지만 6일 편안한 숙소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펜션을 예약해 준 지인에게 감사^^

짐을 풀고, 펜션 앞을 거닐며 놀다가 저녁을 라면으로 결정, 아이들은 TV를 본다고 해서 아내와 둘이서 먹을 것을 사러 후포항으로 갔습니다. 편의점을 찾아봤는데 잘 보이지 않아 후포항 여기저기를 돌아 골목길을 들어섰는데 일방통행 길도 있네요.

한참을 돌다가 펜션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 밥버거 매장 발견. 밥버거 몇 개 사고 근처 마트에서 몇 가지 필요한 것들을 산 후 펜션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몰라 전화기를 놓고 갔는데 아이들은 TV 보느라 전화도 안하네요.

펜션에 돌아와 아이들과 컵라면과 밥버거로 저녁을 먹고 펜션 앞 바닷가에 나가 놀다가 들어와 씻고 온 가족이 TV 앞에 앉아 있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7일은 망양정 쪽으로 갈 생각입니다.

2016년 2월 1일 월요일

덕구온천

2016년 1월 5일 ~ 8일 경상북도 울진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6일 아침 해돋이를 보기위해 아이들을 깨우고, 따뜻한 코코아를 준비해서 모텔을 나갔습니다. 전 날 저녁 하경이와 돌아본 곳 보다는 방파제에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걸어가는데 걷다보니 근처가 해수욕장이더군요. 방파제를 걷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모텔에 돌아와 TV를 보며 우유와 식빵을 먹은 뒤 덕구온천으로 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여탕으로 나는 남탕으로 가면서 1시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목욕탕에서 오래 있을 수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탕 안에 잠을 잘 수 있는 자리가 눈에 띄기에 대충 씻고, 퍼질러 잠을 잤습니다. 드러누우니 등이 따듯^^.

잠을 자고 일어나서 면도기를 사러 나갔다가 핸드폰을 보니 아내는 끝났다며, 핸드폰 배터리도 거의 다 되었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부랴부랴 씻고는 밖으로 나왔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없어서 차가 있는 곳을 갔습니다. 전화도 안 됨.

이거 어디서 찾지? 다행히 걸어오는 아내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하경이가 다가와 엄마가 차 열쇠를 잃어버려서 찾으러 가야 한다고 하네요. 아내와 하람이를 남겨두고는 하경이와 온천 입구에다 말을 하고 하경이는 여탕을 나는 주변을 돌아다녔지만 차 열쇠 찾는 건 포기. 차 열쇠는 내가 하나, 아내가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온천으로 가면서 봐 둔 식당으로 가면서 차 속도를 줄였습니다. 지나가는 차도 없고, 어쩌다 차가 오면 앞으로 가라고 옆으로 피해주면서 가다보니 온천을 향해 갈 때보다 주변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내가 차 열쇠를 발견했습니다. 차 열쇠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음.

식당에 들어서니 TV에서는 북한에서 수소폭탄 실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밖에 나와 개들을 보다가, 다음 장소인 민물고기생태체험관으로 출발. 하경이가 식당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차를 돌려 다시 식당으로. 식당에서 물건을 찾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으로.

울진으로 가기 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어떤 분이 울진엑스포공원의 아쿠아룸보다는 좋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서, 아침에 어디로 갈 것이냐는 아내의 말에 어? 민물고기생태체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