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1일 수요일

2016 성탄절엔





다사 다난했던 2016년 한 해도 저물어 가고 맞이하는 성탄절
 
시대의 징조를 알고 머나 먼 길을 나선 사람들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달려온 사람들
 
그렇게 사람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사람을 만나셨고,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으며
아이들을 높이셨고,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하늘에 오르셨고, 다시 세상에 오실 것입니다.
 
2016년 성탄절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행하신 일과 삶을 떠 올려 봅니다.
우리는 성탄절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나요?
 
 
 
 

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입 안이 쓰다.

5년 전 오늘 그러니까 201212137살 하경이와 치과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2012년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살았던 한 해 이었다.
 
구로시민회에서 놀이프로그램 진행, 오남중 아이들과 놀이 수업, 그린에너지캠프에서 다문화가정과 놀이프로그램진행, 구로지역 마을만들기 활동, 한국입양홍보회 반편견입양교육 강사활동, 궁더쿵어린이집 부모로 살아가기 등 나름 바쁘게 지낸 것 같다.
 
5년이 지난 오늘 20161213
 
나는 지난 사진들을 보며 조용히 생각 속에 빠져든다. 지난 5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을까? 그리고 그 결과는? 생각할수록 입 안이 쓰다.
 
다가올 2017년은 많이 바쁘게 살아갈 것 같다.
 
새벽부터 나가서 일을 하게 되었으니, 아마 다른 활동은 더 이상 하고 싶어도 못 할 것 같다.
 
2007년까지의 삶이 2008년을 기점으로 달라졌고, 이제 2017년을 기점으로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할 것 같다.
 
사춘기도 아닌데 이런 저런 생각이 날 혼란스럽게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그리고 나는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 속에서...

200811월 공동육아를 시작해서 벌써 2016년하고도 12월이다.
 
20172월이면 하람이가 졸업을 하면 공동육아를 떠난다. 아니구나 대안학교도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에 들어가 있으니 연장선인가?
 
오늘도 진이 빠지는 이야기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130분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새벽에 무슨 짓인가 싶어 그냥 돌아왔다. 그리고는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누른다. 나도 참 지랄이다.
 
남들은 자기 앞가림에, 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고민을 한다지만, 난 도대체 뭔 짓을 하고 있는 거지?
 
우리 아이를 위해?
 
정말?
 
졸업을 앞 둔 7세 부모가 이사장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 요즘 다시 느끼고 있다. 그때 그냥 나서지 않았으면 지금의 내 삶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텐데....
 
2016년 어린이집일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은 것 같다. 그 시간, 그 노력을 내 앞가림을 위해 사용 했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을 텐데.
 
빨리 2017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중심을 잡아보려고 몸부림치는 일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예본교회도 정리했는데, 뭘 정리 못할까?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정리하고 싶지만, 책임이라는 거, 무책임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내 자신이 힘들다.
 
사람들이 날 향해하는 고생한다. 힘들겠다는 말이 별로 와 닫지 않는다. 그저 시간이 빨리 가라는 마음만 남은 것 같다.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는 편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내가 원래 사람들을 가까이 못하는 사람인지 정말 모르겠다.
 
공동체라는 말.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공동체의 삶도 사람에 따라 깊이가 다르겠지만 난 정말 공동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공동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자신을 본다.
 
공동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데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난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난 늘 혼자다. 정말 난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이제 씻고 자야겠다.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상

20161210() 산어린이학교 초등 해보내기가 있었다.
 
해보내기 때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오란다. 하경이는 편지에 대한 기대가 커 며칠을 편지, 편지 노래 불렀지만, 이리 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당일 아침에 급하게 편지를 쓰고는 클라우드에 올려놓았다.
 
해보내기 당일 학교에 가서도 하경이는 편지를 보고 싶어 했고, 나는 편지는 핸드폰에 있으니 있다가 읽어줄께라는 말로 하경이의 요구 거부.
 
해보내기 1(공연)가 끝난 뒤 2부는 아이들과 교실로 들어가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에게 수업 중 기억나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들은 아이들이 주는 상을 받았다.
 
하경이 앞에 서서 하경이가 읽어주는 상장 내용을 듣는데 잠시 울컥. 눈물이 날 뻔 했다. 상장을 받고 하경이를 꼭 껴안아줬다. 아내는 1학년들과 시간을 보내야 해서 상장은 나 혼자 받았지만 뒤에 들으니 아내는 상장 내용을 하경이에게 먼저 들어 알고 있었다.
 
드디어 아이들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시간. 나는 열심히 클라우드를 뒤졌다. 어라? 편지가 어디에 있지?
 
모든 부모가 편지를 읽었음에도 편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하경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 뒤 편지 내용을 떠듬떠듬 떠올리며 편지 읽기를 대신했다. 그렇게 했음에도 하경이는 좋았다는 말을 했다.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편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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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하경
 
2016년을 시작하며 울진에 놀러갔던 때가 어제 같은데 2016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네
 
참 빠르게 2016년이 지나간 것 같아. 그 만큼 너도 많이 자란 것 같고.
 
궁동에서 개봉동으로 이사를 한 뒤, 아침마다 엄마하고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걸 보거나, 집에서 트와이스 춤을 추는 네 모습을 보면 10대 청소년을 보는 것 같아.
 
가끔 아빠에게 짜증을 내면서도 아빠 편을 들어주는 네가, 동생하고 싸움을 하면서도 동생을 생각해주는 네가, 엄마와 싸우면서도 엄마를 생각해주는 네가 있어 아빠는 행복하단다.
 
이 편지는 해보내기날 아침에 부랴부랴 적고 있어. 네가 편지 길게 쓰지 말라고 해서 짧게 쓴다. 그나저나 벌써 학교에 갈 시간이네. 4학년 이하경 나침반 언니 오빠들과 잘 지내줘서 고마워 이하경 사랑해~~
 
 

2016년 12월 7일 수요일

박근혜 대통령 각하~~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어떤지, 머리를 얼마나 긴 시간 다듬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 사람들이 배 안에서 죽음의 공포와 맞서며 누군가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그 시간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죽어서야 배 밖으로 나온 사람들과 아직도 배 안 어디엔가 있을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과 국민 모두를 위해서 그 시간 박근혜씨는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2016년 12월 5일 월요일

설마 여의도까지?

이런 말 쓰고 싶지 않았는데 페이스북에 어떤 분이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이 113374명이라 쓴 것을 들고 서 있는 사진과 youtube.com에서 음악게임이라는 분이 월드미래판연구소? 라는 광화문 참가 인원에 대한 수를 계산 한 것을 링크 걸었기에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봅니다.
 
2016123() 오후 3시 궁더쿵어린이집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평화의교회 예배당에서 행복나눔 후원의 밤 행사가 있어서 아이들과 2시에 궁더쿵에 갔습니다. 2시에 아빠들 노래 연습, 아내는 운영소위 회의, 230분엔 아이들(하람) 공연 연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빠들과 급하게 노래 연습하고, 3시에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 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저녁을 먹고,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7. 망설여지지만 온 가족이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행복나눔 후원의 밤 행사 중간에 또는 마치고 광화문으로 간 분들도 많았습니다. 기억나는 건 구로구 이성 구청장님이네요.
 
지하철에는 아이들과 광화문으로 가는 분들이 많이 보였고, 하야라 쓰인 마스크를 청년들이 보였습니다. 그들도 우리같이 후발(?) 주자들인 거죠.
 
우리 가족은 늘 시청역에서 내려 프레스센터쪽으로 나와 화장실에 잠시 들렸다가 광화문으로 들어갑니다. 시청역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시청 지하철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표를 찍고 나오는 곳에서 큰 소리가 있었습니다. 박근혜 퇴진 반대하시는 분과 찬성하시는 분들의 고함소리 같았습니다. 역 안에는 일찍 나온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우리 같이 늦게 출발한 사람들은 역에서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하철 역 지하보도에서 촛불을 사고, 계단을 올라가니 사람들이 시청방향에서 계속해서 광화문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음악게임이라는 분이 올린 동영상에는 1평에 3명 정도라고 계산한다고 하는데 이날 이동하는 동안 사람들이 많아서 아내는 작은 아이 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보면 1평에 3명은 너무 한 거죠^^
 
인도쪽은 그래도 여유가 있었는데 도로 안쪽은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조금씩 앞으로 나가다가 미대사관 옆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근처에서 정착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시간에도 그녀를 만나기 전 100m 까지 계속해서 모여들었을 것입니다.
 
세종대왕상 아래에서 청년들이 나눠주는 종이를 들고 조금씩 전진하다가 빈자리를 찾아서 앉아서 무대 바로 뒤 스크린을 봤습니다. 앞쪽에서는 중간 중간 아이들과 오신 분들이 일어나고, 그 빈자리를 또 다른 사람들이 채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도 작은 아이가 집에 가자고 해서 10시가 조금 넘어 일어나 시청역으로 걸어가다가 교회 분을 만나 가족사진도 찍고,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사람들이 가장 많을 때 광화문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돌아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돌아가는 사람들 손엔 박근혜 퇴진이라는 종이들이 하나 씩 들려 있었습니다. 123()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의 숫자는 정말 많았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이들과 광화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말하기 위해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대한민국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은 129()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주세요. 설마 아이들과 함께 갈 곳이 광화문에 이어서 여의도까지 늘어나지는 않겠지요?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궁더쿵 2016년 12월 2일

안녕하세요 2016년 궁더쿵 어린이집 이사장 깡통입니다. 96일 문자를 보내고 12월에 다시 문자를 보냅니다. 덥다 덥다 했는데 이제 춥다 춥다로^^
 
1. 108()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한마당이 대전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마당을 위해 궁더쿵에서는 박을 만들었습니다^^
 
2. 10222017년 방 구성과 관련 임시총회가 있었습니다. 임시총회 전 수차례 방 모임과 일부 졸업 조합원들의 지혜를 빌리기까지 하면서 궁더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11월 초 대표교사의 다리 부상으로 2주간 정신이 없었습니다.
 
4. 1120(), 21() 신입조합원 면접이 있었습니다.
 
5. 1126() 궁더쿵 김장을 했습니다. 배추 외형을 보면 생태적 느낌이 물씬. 그래도 속은 알차네요. 텃밭에서 가져온 배추를 절이고, 농도생협의 절인 배추를 더해서 김장을 했습니다.
 
6. 123() 행복나눔후원의 밤이 평화의교회 3층 예배당에서 15시에 있습니다. 이 날 궁더쿵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 내셔서 함께 해주세요~~
 
 
작은 소식들.
 
1. 922() 반보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2 1013~ 146, 7세 남양주로 들살이를 다녀왔습니다.
 
3. 1028() 서남부지역 6, 7세 연합산행이 있었습니다. 안산에서 하산 후 서대문 자연사박물관까지 돌아보고 왔습니다.
 
4. 11월 시국이 어수선한 관계로 광화문으로 달려간 분들도 많네요. 이 어수선한 상황이 빠르게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문자는 궁더쿵을 졸업한 아마들과 교사들에게 보냅니다. 문자로 못 보낸 이야기들은 네이버 궁더쿵 카페에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 궁더쿵 OB 밴드에도 시간 나실 때 들려주세요~~ 찾아오는 길 모르시면 문자주세요^^
 




궁더쿵어린이집 11월 24일




20161124() 궁더쿵어린이집 6, 7세 아이들과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을 가서 찍은 사진들과 youtube에서 음악을 빌려와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