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을 직접 고용하라

2019년 들어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의원 사무실에 종종 간다. 전에는 이런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여당의 원내대표가 돼서 그런지 사람들이 자주 찾아온다. 27일에도 구로에 찾아온 손님들을 맞으러 다녀왔다. 구로마을TV에도 올리고 내 개인 공간에도 올린 영상인데 그냥 내 개인 공간에 올린 영상을 링크했다.



2019년 12월 9일 월요일

하경 산학교에서 7년을 보내다.

하경이가 산학교에 입학하던 2013년 그 해 2월 26일(화) 궁더쿵어린이집을 졸업하는 친구들과 하경이는 과림동에 있던 산학교를 탐방했습니다. 당시 허름한 건물과 상대적으로 넓었던 운동장에서 하경이가 자신이 다니게 될 학교에서 탐방을 온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2014년 하경이는 2학년이 되었고, 까치를 따라 2학년 친구들과 ‘호랑이 잡은 피리’라는 종이 그림자극 공연을 하기 위해 자신이 졸업했고, 동생이 다니고 있던 궁더쿵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하경이가 6학년이 되었고, 동생 하람이는 2학년이 되었습니다. 2013년 3월 1일(금) 하경이와 입학을 함께 했던 친구들은 6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러 사정으로 모두가 다른 학교로 가고, 다른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이 산학교로 와서 입학 당시 여학생 5명, 남학생 1명으로 시작했던 하경이네 학년은 남학생 4명, 여학생 1명의 구성으로 6학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하경이는 다른 학교로 간 여자 친구들이 자신의 학교에서 여자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며 부러워했습니다.

6학년이 된 뒤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었던 하경이네 학년은 학기 초부터 연극에 집중을 했고, 다른 해 보다 이른 6월 22일(금) ‘아몬드’를 공연했고, 그 해 여름 하경이는 6학년 친구들과 첫 해외여행을 경험을 했습니다. 하경이에게 있어서 6학년의 시간은 연극이라는 수업을 빼고서는 퍼즐이 맞지 않을 만큼 중요했고, 그 이야기는 마녀가 쓴 ‘6학년’(출판사 북크크)에 잘 녹아져 있습니다.

언젠가 6학년이 몇 명이냐고 묻는 질문에 6명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생각 없이 6명이라고 불렀을 만큼 교사 자연과 아이들은 너무나 잘 지냈습니다.

7학년 진학이 다가오자 하경이가 일반 학교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2013년 산학교에 하경이의 입학 원서를 낼 때에는 교사로 있는 엄마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될 때 하경이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공교육이 잘돼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고민 등으로 입학 원서를 추가 모집에서야 제출했었지만, 산학교에 다니는 하경이와 하람이를 보면서 두 딸이 산학교에서 졸업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하경이가 일반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당황스러웠습니다.

하경이와 7학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경이에게 산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를 선택하고 싶어 하는 이유들을 들었습니다. 하경이가 산학교 7학년을 선택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학교에 또래 여자 친구들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2019년 하경이는 남학생 2명과 함께 산학교 7학년이 되었고, 학교에 또래의 여자 친구들은 없었지만 8학년과 9학년 언니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있습니다. 예년 보다 조금 이른 9박 10일간의 1학기 도보들살이를(3월 27일 ~ 4월 5일) 통해 산학교에서부터 아산학사까지 걸으면서 선배들과 가까워졌습니다. 9학년들은 하경이가 4학년으로 통합반을 처음 시작할 때 통합반의 가장 큰 형님인 6학년들이었기 때문에 9학년들이 7학년들을 대하는 것이 더 우호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초등과정 통합반이 4학년, 5학년이지만 하경이가 초등과정 통합반을 할 때에는 4학년, 5학년, 6학년이 통합반으로 있었습니다.

하경이는 다른 학교에 간 여자 친구들과 전화와 카톡을 하고, 부천역에서 만나거나 잠 마실 등을 하면서 산학교에서 채워지지 않은 여자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욕구를 채웠고, 6학년 여학생들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며 지난 일 년을 지냈습니다.

7학년이 된 하경이에게 가장 큰 시련은 지난 9월 에버랜드에 가지 못한 사건이었습니다. 9월 2일(월) 꿈드림 문화 행사 활동으로 에버랜드에 가게 되었는데, 연극 공연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행한 잘못으로 문제가 생겼고, 결국 하경이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에버랜드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하경이는 에버랜드에 가지 못하게 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한 동안 다른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는 하경이가 화가 나서는 소리를 질렀고, 아래층에 사는 로다가 그 소리에 놀라서 집으로 올라와 보기도 했을 만큼 하경이에게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경이는 한동안 학교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에다 이야기 하고 다녔습니다. 최근 초등과정에 있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산학교가 학생들을 여러 가지로 제약하고 있다는 말을 하더라는 소리를 한 학부모에게 들었을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하경이는 10월 2일(금) 연극 ‘비밀의 방’ 공연을 잘 마쳤고, 7학년과 8학년들이 올 초부터 진행한 ‘3.1독립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를 최종 마무리하는 '역사기행'을 11월4일(월) ~ 11월13일(수) 까지 9박 10일간 다녀왔습니다. 하경이에게는 두 번째 해외여행이었고, 다음에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김치를 가지고 가야겠다는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7학년과 8학년의 역사기행은 일 년 동안 ‘3.1만세운동’, ‘안중근’, ‘윤동주’, ‘신채호’에 대한 책을 읽고 관련 영상을 보고, 글을 쓰고, 국내 현장 탐방을 거쳐, 중국 동북 3성(하얼빈, 연길, 용정, 집안, 여순, 대련)을 다녀 온 것입니다.

하경이는 역사기행을 떠나 기전 에버랜드를 갈 기회가 다시 생겼다며 좋아했다가, 돼지열병으로 취소되어 아쉬워하다가, 10월 30일(수) 스포츠 몬스터로 일정이 변경되었다는 소리에 며칠 기분이 좋았던 하경이는 당일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저녁에서야 자신이 핸드폰을 두고 온 것을 알았고, 우여곡절 끝에 삼일 만에 핸드폰을 찾아서 중국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1월 22일(금) 하경이가 산돌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가 대학로 창조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대안학교 연극제에서 공연을 한다며 찾아가는 길을 알려달라고 해서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저녁 시간 1호선 부천역에서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대학로 창조 소극장 까지 찾아가는 길을 알려는 줬지만 잘 찾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같이 갔어야 했나?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 잘 도착했다는 카톡을 받고는 안심을 했습니다. 연극이 끝난 뒤 친구와 둘이서 같이 오기로 했는데 친구가 뒤풀이에 참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집으로 온다는 딸아이를 만나기 위해 하람이와 부척역에 나가서 11시가 넘어 도착한 하경이를 만났습니다. 자신이 필요 없는 걱정을 너무 많이 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하경이는 역사기행을 다녀온 내용을 정리한다며 학교에 있다가 12시 근처에 집에 와서는 위층 지민이와 자기 방에 들어가 나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핸드폰으로 소통을 하거나 자기 방을 폭탄 떨어진 전쟁터로 만들고, 때때로 엄마하고 의견 충돌로 집에서 큰 소리가 나기도 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부모보다 학교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고, 일주일에 두 번씩 댄스 학원을 다니고, 화장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14살 하경이는 그렇게 산학교 7학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이 사람들에게 읽힐 쯤 15살 하경이는 산학교 8학년이 되어 선배들과 후배들 사이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을지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두 딸 아이가 산학교에 다니는 모습이 부러워지는 밤입니다.


지난 11월 13일(수) 산학교 겨울호 소식지 원고 청탁을 받고, 12월 6일(금)에서야 글을 쓰기 시작해서, 7일(토) 원고 마감해서 넘긴 글.

처음 청탁을 받을 때 달력을 보니 12월 7일(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걱정 없이 글을 쓰겠다고 했는데, 12월 6일(금) 카톡이 왔다. 원고 준비되면 보내 달라고.

정신없이 글을 쓰고 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 다. 왜 나는 미리 미리 하지 못하는 걸까? 사진은 하경이 2013년 산학교 입학식 때 사진과 역사기행 중 뤼순감옥 앞에서(공사 중이라 안에는 못 들어갔다고 함)


2019년 12월 6일 금요일

공개 입양의 이유

두 아이를 공개 입양한 아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공개 입양이라는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한국입양홍보회가 준비되면서 부터였습니다. 한국입양홍보회( http://www.mpak.org )가 생긴 것은 1999년이었습니다.

참, 저는 2006년에 첫 아이를 입양을 했기 때문에 한국입양홍보회 초기 회원은 아닙니다.

한국입양홍보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개입양을 이야기할 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공개입양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물음을 했고, 대부분 불가능하다고 답을 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첫 아이를 입양하던 2006년에도 많은 분들이 공개 입양보다는 비밀 입양에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현재는 공개 입양이 자연스러워졌고, 현재 법으로도 비밀 입양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이 동영상에 나오는 분들이 30대를 넘었다면 당연하게 비밀 입양일 수밖에 없고, 비밀 입양인으로 살아가다가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알고는 방황했다는 입양인들의 고백이 많이 있습니다.

이 영상에 나오시는 분들도 우리나라에서 공개입양 세대가 아닌 비밀 입양 세대 입양인들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당시에는 연장아가 아닌 경우 거의 모든 입양이 비밀입양이었습니다.

이 영상에 나오는 분들의 이야기는 비밀 입양이 아닌 공개 입양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잘 나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초등학교 3학년들의 입양에 대한 생각

어제(11월 3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반편견입양교육 중 학생들이 쓴 글. 이름 앞 자리 모자이크.

한국입양홍보회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누리과정이 진행되는 6세, 7세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 등을 대상으로 반편견입양교육을 진행하고 있음. 성인은 20명 이상이면 신청 가능. 강의 신청 기관 재정 부담 없음.

반편견입양교육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국입양홍보회( http://www.mpak.org )로 문의. 전화 031-246-8301~2.

2019년 12월 2일 월요일

구로구 청소년들을 위하여

안녕하세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공동대표 이광흠입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시최초로 구로구의회에서 <구로구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가 통과됐습니다. 이 조례는 만11세~18세 모든 구로구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시행계획과 예산을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구로구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응원과 촉구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지역언론 <구로타임즈> "1만원 주민광고"를 하려고 합니다.

모금은 12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모금은 https://www.socialfunch.org/guro1118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