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을 직접 고용하라

2019년 들어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의원 사무실에 종종 간다. 전에는 이런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여당의 원내대표가 돼서 그런지 사람들이 자주 찾아온다. 27일에도 구로에 찾아온 손님들을 맞으러 다녀왔다. 구로마을TV에도 올리고 내 개인 공간에도 올린 영상인데 그냥 내 개인 공간에 올린 영상을 링크했다.



2019년 12월 9일 월요일

하경 산학교에서 7년을 보내다.

하경이가 산학교에 입학하던 2013년 그 해 2월 26일(화) 궁더쿵어린이집을 졸업하는 친구들과 하경이는 과림동에 있던 산학교를 탐방했습니다. 당시 허름한 건물과 상대적으로 넓었던 운동장에서 하경이가 자신이 다니게 될 학교에서 탐방을 온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2014년 하경이는 2학년이 되었고, 까치를 따라 2학년 친구들과 ‘호랑이 잡은 피리’라는 종이 그림자극 공연을 하기 위해 자신이 졸업했고, 동생이 다니고 있던 궁더쿵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하경이가 6학년이 되었고, 동생 하람이는 2학년이 되었습니다. 2013년 3월 1일(금) 하경이와 입학을 함께 했던 친구들은 6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러 사정으로 모두가 다른 학교로 가고, 다른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이 산학교로 와서 입학 당시 여학생 5명, 남학생 1명으로 시작했던 하경이네 학년은 남학생 4명, 여학생 1명의 구성으로 6학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하경이는 다른 학교로 간 여자 친구들이 자신의 학교에서 여자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며 부러워했습니다.

6학년이 된 뒤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었던 하경이네 학년은 학기 초부터 연극에 집중을 했고, 다른 해 보다 이른 6월 22일(금) ‘아몬드’를 공연했고, 그 해 여름 하경이는 6학년 친구들과 첫 해외여행을 경험을 했습니다. 하경이에게 있어서 6학년의 시간은 연극이라는 수업을 빼고서는 퍼즐이 맞지 않을 만큼 중요했고, 그 이야기는 마녀가 쓴 ‘6학년’(출판사 북크크)에 잘 녹아져 있습니다.

언젠가 6학년이 몇 명이냐고 묻는 질문에 6명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생각 없이 6명이라고 불렀을 만큼 교사 자연과 아이들은 너무나 잘 지냈습니다.

7학년 진학이 다가오자 하경이가 일반 학교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2013년 산학교에 하경이의 입학 원서를 낼 때에는 교사로 있는 엄마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될 때 하경이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공교육이 잘돼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고민 등으로 입학 원서를 추가 모집에서야 제출했었지만, 산학교에 다니는 하경이와 하람이를 보면서 두 딸이 산학교에서 졸업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하경이가 일반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당황스러웠습니다.

하경이와 7학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경이에게 산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를 선택하고 싶어 하는 이유들을 들었습니다. 하경이가 산학교 7학년을 선택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학교에 또래 여자 친구들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2019년 하경이는 남학생 2명과 함께 산학교 7학년이 되었고, 학교에 또래의 여자 친구들은 없었지만 8학년과 9학년 언니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있습니다. 예년 보다 조금 이른 9박 10일간의 1학기 도보들살이를(3월 27일 ~ 4월 5일) 통해 산학교에서부터 아산학사까지 걸으면서 선배들과 가까워졌습니다. 9학년들은 하경이가 4학년으로 통합반을 처음 시작할 때 통합반의 가장 큰 형님인 6학년들이었기 때문에 9학년들이 7학년들을 대하는 것이 더 우호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초등과정 통합반이 4학년, 5학년이지만 하경이가 초등과정 통합반을 할 때에는 4학년, 5학년, 6학년이 통합반으로 있었습니다.

하경이는 다른 학교에 간 여자 친구들과 전화와 카톡을 하고, 부천역에서 만나거나 잠 마실 등을 하면서 산학교에서 채워지지 않은 여자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욕구를 채웠고, 6학년 여학생들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며 지난 일 년을 지냈습니다.

7학년이 된 하경이에게 가장 큰 시련은 지난 9월 에버랜드에 가지 못한 사건이었습니다. 9월 2일(월) 꿈드림 문화 행사 활동으로 에버랜드에 가게 되었는데, 연극 공연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행한 잘못으로 문제가 생겼고, 결국 하경이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에버랜드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하경이는 에버랜드에 가지 못하게 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한 동안 다른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는 하경이가 화가 나서는 소리를 질렀고, 아래층에 사는 로다가 그 소리에 놀라서 집으로 올라와 보기도 했을 만큼 하경이에게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경이는 한동안 학교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에다 이야기 하고 다녔습니다. 최근 초등과정에 있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산학교가 학생들을 여러 가지로 제약하고 있다는 말을 하더라는 소리를 한 학부모에게 들었을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하경이는 10월 2일(금) 연극 ‘비밀의 방’ 공연을 잘 마쳤고, 7학년과 8학년들이 올 초부터 진행한 ‘3.1독립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를 최종 마무리하는 '역사기행'을 11월4일(월) ~ 11월13일(수) 까지 9박 10일간 다녀왔습니다. 하경이에게는 두 번째 해외여행이었고, 다음에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김치를 가지고 가야겠다는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7학년과 8학년의 역사기행은 일 년 동안 ‘3.1만세운동’, ‘안중근’, ‘윤동주’, ‘신채호’에 대한 책을 읽고 관련 영상을 보고, 글을 쓰고, 국내 현장 탐방을 거쳐, 중국 동북 3성(하얼빈, 연길, 용정, 집안, 여순, 대련)을 다녀 온 것입니다.

하경이는 역사기행을 떠나 기전 에버랜드를 갈 기회가 다시 생겼다며 좋아했다가, 돼지열병으로 취소되어 아쉬워하다가, 10월 30일(수) 스포츠 몬스터로 일정이 변경되었다는 소리에 며칠 기분이 좋았던 하경이는 당일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저녁에서야 자신이 핸드폰을 두고 온 것을 알았고, 우여곡절 끝에 삼일 만에 핸드폰을 찾아서 중국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1월 22일(금) 하경이가 산돌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가 대학로 창조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대안학교 연극제에서 공연을 한다며 찾아가는 길을 알려달라고 해서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저녁 시간 1호선 부천역에서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대학로 창조 소극장 까지 찾아가는 길을 알려는 줬지만 잘 찾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같이 갔어야 했나?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 잘 도착했다는 카톡을 받고는 안심을 했습니다. 연극이 끝난 뒤 친구와 둘이서 같이 오기로 했는데 친구가 뒤풀이에 참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집으로 온다는 딸아이를 만나기 위해 하람이와 부척역에 나가서 11시가 넘어 도착한 하경이를 만났습니다. 자신이 필요 없는 걱정을 너무 많이 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하경이는 역사기행을 다녀온 내용을 정리한다며 학교에 있다가 12시 근처에 집에 와서는 위층 지민이와 자기 방에 들어가 나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핸드폰으로 소통을 하거나 자기 방을 폭탄 떨어진 전쟁터로 만들고, 때때로 엄마하고 의견 충돌로 집에서 큰 소리가 나기도 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부모보다 학교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고, 일주일에 두 번씩 댄스 학원을 다니고, 화장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14살 하경이는 그렇게 산학교 7학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이 사람들에게 읽힐 쯤 15살 하경이는 산학교 8학년이 되어 선배들과 후배들 사이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을지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두 딸 아이가 산학교에 다니는 모습이 부러워지는 밤입니다.


지난 11월 13일(수) 산학교 겨울호 소식지 원고 청탁을 받고, 12월 6일(금)에서야 글을 쓰기 시작해서, 7일(토) 원고 마감해서 넘긴 글.

처음 청탁을 받을 때 달력을 보니 12월 7일(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걱정 없이 글을 쓰겠다고 했는데, 12월 6일(금) 카톡이 왔다. 원고 준비되면 보내 달라고.

정신없이 글을 쓰고 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 다. 왜 나는 미리 미리 하지 못하는 걸까? 사진은 하경이 2013년 산학교 입학식 때 사진과 역사기행 중 뤼순감옥 앞에서(공사 중이라 안에는 못 들어갔다고 함)


2019년 12월 6일 금요일

공개 입양의 이유

두 아이를 공개 입양한 아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공개 입양이라는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한국입양홍보회가 준비되면서 부터였습니다. 한국입양홍보회( http://www.mpak.org )가 생긴 것은 1999년이었습니다.

참, 저는 2006년에 첫 아이를 입양을 했기 때문에 한국입양홍보회 초기 회원은 아닙니다.

한국입양홍보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개입양을 이야기할 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공개입양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물음을 했고, 대부분 불가능하다고 답을 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첫 아이를 입양하던 2006년에도 많은 분들이 공개 입양보다는 비밀 입양에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현재는 공개 입양이 자연스러워졌고, 현재 법으로도 비밀 입양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이 동영상에 나오는 분들이 30대를 넘었다면 당연하게 비밀 입양일 수밖에 없고, 비밀 입양인으로 살아가다가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알고는 방황했다는 입양인들의 고백이 많이 있습니다.

이 영상에 나오시는 분들도 우리나라에서 공개입양 세대가 아닌 비밀 입양 세대 입양인들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당시에는 연장아가 아닌 경우 거의 모든 입양이 비밀입양이었습니다.

이 영상에 나오는 분들의 이야기는 비밀 입양이 아닌 공개 입양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잘 나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초등학교 3학년들의 입양에 대한 생각

어제(11월 3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반편견입양교육 중 학생들이 쓴 글. 이름 앞 자리 모자이크.

한국입양홍보회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누리과정이 진행되는 6세, 7세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 등을 대상으로 반편견입양교육을 진행하고 있음. 성인은 20명 이상이면 신청 가능. 강의 신청 기관 재정 부담 없음.

반편견입양교육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국입양홍보회( http://www.mpak.org )로 문의. 전화 031-246-8301~2.

2019년 12월 2일 월요일

구로구 청소년들을 위하여

안녕하세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공동대표 이광흠입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시최초로 구로구의회에서 <구로구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가 통과됐습니다. 이 조례는 만11세~18세 모든 구로구 여성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시행계획과 예산을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구로구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응원과 촉구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지역언론 <구로타임즈> "1만원 주민광고"를 하려고 합니다.

모금은 12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모금은 https://www.socialfunch.org/guro1118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카드를 가지고 가서는

어제 저녁 하경이가 내 카드를 가지고 편의점에 갔다. 구르프를 사서 앞머리를 말겠다는 걸 싫다고 했더니 그럼 고대기를 사줄 거냐며 생떼(?)를 부려서 결국 카드를 쥐어주었더니 동생하고 둘이서 편의점에 갔다.

핸드폰에 찍힌 금액이 사천 얼마???
사오겠다던 구르프를 못 구한 두 녀석은 컵라면으로 내 카드 사용처를 변경했다.

집에 돌아온 두 녀석은 노트북을 보면서 편의점에서 사온 컵 라면을. 에구...

주로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로 하경이가 중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 중인데 주인장 허락 없이 그냥 옮긴다. 이 후 내용이 수정 될 것 같지만, 지금 글도 애비 눈에는 좋아 보인다.

두 녀석 컵 라면 먹는 사진, 하경이 중국에서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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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들살이는 진짜 새로운 경험이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음식 등..
처음에는 우리 반 프로젝트인 역사에 대해서 배우러만 가는 건 줄 알고 가면 ‘지루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중국에 도착하니까 뭔가가 재밌을 것 같고, 기대가 됐다.

중국에 와서 확실히 느낀 것은 중국은 모든 게 크다. 땅도 크고. 사람 목소리도 크고 음식 양도 많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 모든 게 나한테는 필요 없다. 목소리 큰 것도 시끄러워서 나만 귀 아프고, 나랑 친하지도 않은 음식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먹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몰라도 나한테는 별 도움이 안 됐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나한테는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것들을 경험하는 거니까 나한테는 큰 배움이다. 역사기행 이였지만 나는 역사보다는 중국에서만 할 수 있는, 먹을 수 있는, 볼 수 있는 것들을 보고, 느끼고 먹고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역사는 공부를 하고 와서 관람하고 사진으로 보던 걸 실제로 보고.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 ‘아 이런 거구나’, ‘이렇게 생긴 거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안 찾던 것들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내가 가장 많이 찾은 건 김치다. 중국 음식들이 나한테 안 맞으니까 김치가 너무 먹고 싶었다. 다음에 해외를 가게 된다면 김치는 필수로 챙겨야겠다.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내가 생각하는 건강

지난 10월 26일(토) 광명시에 위치한 볍씨(대안학교)하고 산학교(대안학교) 아빠들이 축구 시합을 했습니다.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한 번씩 축구 시합을 해왔지만 매 번 사정이 있어서 참석을 하지 못하다가 이 날 처음으로 축구장에 갔습니다.

축구는 잘못해도 달리는 거야 어렵겠나라는 생각으로 운동장에 나섰지만 축구를 하는 동안 그동안 내가 얼마나 몸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달리는데 숨은 가쁘고, 입에 침은 고이고, 마음은 공을 따라가는데 다리는 풀려 몸은 휘청이고, 공을 따라가다 혼자서 바닥을 굴러 주위 사람들에게 당혹감과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아빠 배~~ 작은 아이의 지적질에 알았어 운동할게 라는 말을 했지만 평소 운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서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몸이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휘청 휘청 그렇게 운동장을 달리다보니 몸이 조금은 적응이 되었지만,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몰고 달려오는 공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공을 따라 달리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어정쩡하게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만 보고 공을 따라 달리다보니 수비와 공격을 오고가게 되었고, 몸은 점 점 무거워지며 정신 줄을 끌어내려 바닥만 보고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수비에 우리 편이 더 많은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공을 따라 다니며 나까지 깊숙이 들어가 수비에 보태지 말고, 공이 올라오면 빈자리를 찾아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을 따라 다니는 게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 편이 저리 많은데 믿지 못하면 어쩌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비가 저리 많은데 못 막으면 나 하나 보태도 못 막는 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 영역(?)을 지키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편 골문 근처에서 우리편 골문 근처까지 공만 따라 달리고 있는 자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할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할 때 무리하게 되고, 결국 하고자 하던 일을 망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서려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누군가를 믿지 못해서 그가 해야 할 일까지 내 자신이 하려는 것을 종종 봅니다.

몸이 건강하다는 것은 몸이 조화롭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조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믿고, 일을 나누고, 일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린사회구로시민회도 그렇게 건강한 조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 12일(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글쓰기 모임의 글감 ‘자신이 생각하는 건강’에 대한 글. 당일 다 쓰지 못해서 초안만 들고 갔다가 내용을 채우고 싶어서 이 후 빈 구석을 채움.

사진은 지난 2019년 10월 26일 축구가 끝난 뒤, 11월 20일 아빠 배를 걱정하는 딸과 운동하러 가서.

2019년 11월 17일 일요일

뜨겁다

강원도 영월에 와 있다.

출발 할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으려 했으나, 보내기로 한 자료들을 보내지 못해서 결국 노트북을 가지고 방 한 구석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비오는 소리가 들리고, 온돌방은 무지하게 뜨겁다. ㅎㅎㅎ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2019년 11월 12일 회원들에게

안녕하세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공동대표 이광흠입니다.

지난 10월 30일 구로구의회에서는 서울시 최초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 지급 조례안’이 통과 되었습니다. 앞으로 실행하기 위한 예산 확보 등이 필요하지만 여성과 인권에 대한 진일보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풀어내야 할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열린사회구로시민회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누군가는 풀어내야 할 이야기들을 사람들과 함께 읍조리며 걸어가겠습니다.

지난 10월 22일(금) 이 후 시민회 소식은 다음 카페에 올렸습니다. http://cafe.daum.net/openguro/7kts/1977

오늘 저녁 8시에는 사무실에서 글쓰기 모임도 있습니다.

참, 정** 회원의 아들 정**님이 12월 14일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

이 글은 2019년 11월 12일 열린사회구로시민회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열린사회구로시민회 2019년 11월 12일

안녕하세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공동대표 이광흠입니다.

11월 12일(월)입니다. 제법 차가워진 날씨에 다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사무실엔 난로가^^지난 10월 22일 이 후 시민회 소식을 전합니다.

1. 관심 가져야 할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일정.

1-1. 글쓰기 모임이 11월 12일(화) 시민회 사무실에서 20시에 있습니다.(오늘 저녁입니다)
- 글감 ‘내가 생각하는 건강’

1-2. 책 읽기 모임이 11월 21일(목) 책읽기 모임이 고척동 자전거풍경에서 20시에 있습니다. 함께 읽을 책은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입니다. 연락처(배재석 010-2432-7995)

1-3. 열린사회시민연합 북부시민회는 11월 15일(금) 18시 30분 해뜨는 집 2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을 한신대학교 만우기념관 1층 식당에서 진행합니다.


2. 지역에서 관심 가져 볼 일정

2-1. 옛 남부교정시설 토양오염 관련 행정소송 제3차 심리가 11월 22일 14시 40분에 서울행정법원 B208호에서 진행됩니다.


지난 10월 22일(화) 이 후 일정.

3. 10월 23일(수) 구로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에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 지급 조례안이 통과 되었습니다.

4. 10월 26일(토) 푸른수목원에서 생태수업이 있었습니다.

5. 10월 28일(월) 정시 확대 반대! 교육단체 기자회견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있었습니다.

6. 10월 28일(월) 구로교육연대회의 모임이 아하열린교육센터에서 있었습니다.

7. 10월 29일(화) 구로시민협력플렛폼 평가회

8. 10월 29일(화) 2019년 ‘혼자 쓰지만 함께 읽는 글쓰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 글감은 ‘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시간’
- 2019년 모임 날자 9월 17일, 10월 15일, 10월 29일, 11월 12일, 11월 26일

9. 10월 30일(수)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 지급 조례안이 구로구 의회에서 서울시 최초로 통과 되었습니다.
- 앞으로 실행 방안(예산확보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 구로마을TV 영상입니다. https://youtu.be/AYjgCG5lrmY

10. 10월 30일(수)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전교조서울지부 사무실에서 있었습니다.

11. 11월 6일(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지역사무실 점거 중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희생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지지 방문을 하였습니다.
- 구로마을TV 영상입니다. https://youtu.be/KVdLes4M1vY

12. 11월 11일(월)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회의가 구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있었습니다.

13. 그 밖에 사무국에서 부탁드리고 싶은 일들.

13-1. 모임을 가지려나 마땅하게 모일 장소가 없어서 모임 장소를 알아보는 분이 계시면 사무국(02-869-6164)으로 연락주세요.

13-2. 열린사회구로시민회와 함께 할 새로운 회원(정회원, 후원회원)을 만나고 싶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사무국(02-869-6164)으로 연락주세요.

13-3. 회원 가입이 부담스럽지만 시민회에 후원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후원함을 개설하였습니다. 주변에 알려주세요 https://www.socialfunch.org/openguro

13-4. 지난 11월 11일(월)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21세 남성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홍콩 상황에도 관심 가져주세요.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정말 그럴까?

오늘 아내는 5박 6일 일정으로 산학교 6학년들과 제주도에 간다.

어제 저녁을 먹다가

아내 : 하람아. 며칠 엄마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하지?
하람 : 보고 싶지 않을 텐데?

아내 : ?
하람 : 들살이 갔을 때에도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노느라 엄마, 아빠 보고 싶지 않았어.

아내 : 있는 곳에서 재미있게 살면 되는 거지. 아빠하고 잘 지내.
나 : (마음속으로) 맨날 내 핸드폰 뺏어서 살 것 같은데... 음.


사진은 하경(압록강 너머 북한 땅) 하람(들살이 중-혹시 몰라 다른 친구들 얼굴 약간 흐리게 수정)

2019년 11월 8일 금요일

축구는 재미있었다.

지난 10월 26일(토) 광명시에 위치한 볍씨(대안학교) 아빠들과 축구시합을 했다.

얼마 만에 축구장에서 달려보는지 기억에도 없다. 덕분에 막상 공을 따라가던 내 몸은 맘과 따로 놀아서 잔디받에 혼자 뒹굴며 주위사람들에게 당황스러움과 웃음을 안겼다.

승부는 볍씨와 점수 차가 많이 나서 할 말이 없다. ㅋㅋㅋ. 결과를 말하면 산학교가 졌다. 평소 운동과는 거리를 둔 덕분에 축구가 끝난 뒤 몸은 며칠간 힘들다고 비명을 질렀다.

하경이는 지난 11월 4일(월) 9박 10일 일정으로 중국에 갔다. 올 일 년 동안 3.1독립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역사기행' 수업을 중국 탐방으로 마무리 한다.

<3.1만세운동>, <안중근>, <윤동주>, <신채호>에 대해 책을 읽고 영상을 보고 글을 쓰고, 국내 현장 탐방을 거쳐 드디어 세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 동북 3성(하얼빈, 연길, 용정, 집안, 여순, 대련)으로 갔다.

중국에 가기 전 9박 10일의 일정이 부담스러웠는지 하경이는 자기 방에서 잠을 자지 않고 엄마, 아빠와 하람이가 자는 방에 들어왔고, 하경이의 몸부림에 내가 나가던지 아내가 나가던지 두 사람 중 한명은 마루에서 잠을.

하경이는 지금 쯤 용정에서 통화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을 것이다.

아내는 월요일 6학년들과 5박 6일의 일정으로 제주도에 간다. 덕분에 다음 주 며칠간 하람이와 둘이서 지내야 한다.

어제는 학교 강당에서 장애인 극단 ‘휠’ 이 <언제나 맑음> 이라는 공연을 했다. 공연이 끝난 뒤 3학년 부모들과 아이들은 소란(마을카페)에서 늦은 시간까지 뒤풀이를 했다. 오늘은 간담회. 오늘도 어찌 될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11월 1일에도 문영상 강사(강화 큰나무 캠프힐)를 통해 부모대상 장애통합교육을 받은 후 늦은 시간까지 뒤풀이.

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낸다는 것은 아이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학교에 함께 다니는 것이다. 그래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뭘 이야기하고 싶으냐고? 축구는 재미있었다. ㅋㅋㅋ

사진은 축구가 끝난 뒤, 하경(윤동주 생가, 3.13 반일의사릉), 하람(10월 24일 들살이 중 생강밭)



2019년 11월 7일 목요일

전국공무원노조 해직자들 여당 원내대표 지역사무실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희생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역사무실 점거 중 [구로마을TV]

2019년 11월 6일

정부는 1991년 국제노동기구 ILO(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에 가입하고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에 가입하면서 국제사회에 한국 공무원들에게 노동조합을 인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헌법상 근거도 없는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을 1998년 제정하고, 공무원노동자들이 기다리던 노동조합은 허용하지 않았다.

공무원들은 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공무원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제정을 요구하고 2004년 11월 15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총파업을 진행하였다. 이에 정부는 강경대응을 하여 수 많은 공무원들이 공직에서 배제되고, 징계를 당했다.

현재 136명의 해고자 중 37명은 퇴직 연령으로 퇴직을 하였고, 20여명은 몸과 마음에 중증질환을, 5명은 사망한 상태이다.

현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지내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 발생한 공무원들의 대량해고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복직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 작 구로마을TV
촬 영 이광흠, 서인식
편 집 이광흠


구로에서 두 개의 조례안 통과

서울시 최초 구로여성청소년생리용품보편지급 조례 및 구로공익활동촉진지원 조례 구로구의회 본회의 가결 [구로마을TV]

2019년 10월 30일 | 구로구의회

구로구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안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28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서울시 25개 지치구 중 최초이다.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안과 더불어 ‘구로 공익활동촉진지원 조례’도 가결됐다.

제 작 구로마을TV
촬 영 이광흠, 이민수
사 진 구로마을넷 단톡방, 페이스북(구로타임즈, 김희서 의원, 조미순, 권신윤)
편 집 서인식

2019년 11월 2일 토요일

지금 이대로

지난 며칠 과거 어느 시점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언제가 좋을까? 생각을 해 보았지만 막상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기가 없다는 것이 좋은 것인지 슬픈 것인지 모르겠다.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10대는 큰 의미를 못 찾겠고, 20대는 군대와 학교생활과 교회, 30대는 교회와 정명석 잡느라 보내고, 40대는 살아보려고 하다 보니 50대가 되어 버렸다.

10대?

학창 시절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아주 어릴 적 떠오르는 기억들의 조각들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 다니 던 때 학교에 가기 싫은 날 만화 책방에 가서 만화책을 보다가 학교 뒷산에 올라 학교 끝나는 것을 보고는 집으로 갔던 몇 번의 기억. 그리고 교회에서 수련회를 갔었는데 수련회에 갔던 기도원 천장이 무너져 사람을 구하러 그 속으로 들어갔었던 기억.

고등학교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1년을 놀았던 기억. 덕분에 1년 어린 친구들하고 고등학교를 다닌 덕분에 87학번이 아닌 88학번이 되었다는 기억. 떠 올리려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떠 올릴 수 있겠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막상 떠오르는 기억들은 이 정도.

최근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한 녀석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라는 소식이 방송을 통해 들었지만, 그리 가까웠던 편도 아니었고, 노래도 많이 아는 편이 아니라 패스. 단지 녀석의 딸아이의 사진을 보니 중학교 때 키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고, 공부는 잘했던 것 같고, 예쁘장(?)하게 생겼던 모습이 떠올라 아는 척 하기 민망하지만 잠시 끄적임.

20대?

군대라는 곳에서의 기억, 제대하고 처음 전도사라 불렸던 교회에서의 일들과 학교를 복학한 뒤 겪었던 많은 일들. 그리고 이른 바 014XY 시대라 불리던 하이텔과, 천리안 그리고 나우누리를 오가며 떠돌던 시간들.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별. 담임 목회 시작. 지금 생각해보니 20대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짧은 글 안에 하나하나 풀어내기가 쉽지가 않음.

30대?

1999년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던 그 해, JMS 정명석이 SBS 방송에 나왔고, 어쩌다 성범죄자 정명석을 형사 처벌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었고, 개인적으로 상처도 받았던 시간들. 그리고 교회에서 예전 내 어릴 적 모습의 한 부분씩을 보여주던 아이들과 살아가고자 했던 시간들. 결혼. 첫 아이 입양. 좋았던 기억과 아픔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그 흔적들.

40대?

광명에서 구로로. 공동육아. 산학교.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아내와의 갈등. 둘째 입양. 담임 목회를 하던 예본교회 폐쇄. 하려면 끝이 없을 이야기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가 버렸다.

10대의 내가 아니었다면 20대가 없었을 것이고, 20대의 삶이 없었다면 30대가 없었을 것이고, 30대의 방황이 없었다면 40대의 삶이 없었을 것이고, 현재의 50대의 삶은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내 지난한 삶의 흔적들을 뒤흔들어 놓으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을까?

그래서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 있고 싶다. 50대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지나 갈 까? 다만 폭풍 속을 걸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ㅎㅎㅎ


지난 2019년 10월 29일(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글쓰기 모임의 글감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시간’에 대한 글. 당일 다 쓰지 못해서 초안만 들고 갔다가 내용을 채우고 싶어서 이 후 빈 구석을 채움.

사진은 지난 2019년 9월 24일 구로공익단체협의회 서로 도움과 쉼 워크숍 중 정동진 역에서

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축하~~ 축하~~

서울시 최초인 <구로구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 와 서울시 두 번째인 <구로공익활동촉진조례> 가 오늘(10월 30일) 구로구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었습니다.

구로구의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보편 지급할 수 있는 근거와 구로에서 공익활동에 대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입니다.

조례를 만들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실행!!!!

하지만 우선은 축하~~ 축하~~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약속

오늘은 하람이가 4박 5일의 일정으로 떠났던 들살이에서 돌아오는 날.

떠나기 전 날 그리고 떠나던 날

아빠 이번에는 학교에 꼭 있어야 해!!!

들살이에서 돌아오던 날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와서 맞아 주는데 몇 번인가 빠진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 꼭 있을게. 그렇게 약속을 했는데... ㅎㅎㅎ

하람이와 약속을 할 때까지의 계획은 오전에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반편견입양교육’ 강의를 하고 오후에 사무실에 들려 일을 하고 산학교로 갈 생각이었는데....

11월 ‘반편견입양교육’ 일정이 나왔는데, 한 초등학교 수업이 연강이라, 오늘 연강(2시간) 수업하는 강사들이 한국입양홍보회에서 잠시 모인다고 해서, 한국입양홍보회 사무실에 다녀와야 한다.

결국 하람이와의 약속은 쫑 났다. 에구.

하람이가 들살이 떠나기 전 날 그린 그림과 들살이 떠나러 중동역 가기 전 버스 정거장 앞에서.

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2019년 10월 22일 회원들에게

안녕하세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공동대표 이광흠입니다.

아침 저녁 날이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시민회 사무실은 요즘 창문을 열어 놓으면 춥더라구요^^ 다들 감기 조심~~

시민회 글쓰기 모임이 10월 29일(화) 20시에 있습니다. 글감은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시간’입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 함께 해주세요

지난 9월 9일 이후 시민회 소식은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openguro/7kts/1975 )에 올렸습니다.

참, 시민회가 속한 단체들은 구로에서 여성청소년들에게 월결용품(생리용품)을 보편지급하자는 조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세요.

이 글은 2019년 10월 22일 열린사회구로시민회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열린사회구로시민회 2019년 10월 22일

안녕하세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공동대표 이광흠입니다.

10월 22일(화)입니다. 아침 저녁 날이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다들 건강들은 어떠신지요? 지난 9월 9일 이 후 시민회 소식을 전합니다.

1. 관심 가져야 할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일정.

1-1. 글쓰기 모임이 10월 29일(화) 시민회 사무실에서 20시에 있습니다.
- 글감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시간’

1-2. 책 읽기 모임이 10월 31일(목) 책읽기 모임이 고척동 자전거풍경에서 20시에 있습니다. 함께 읽을 책은 문태준 산문집 "느림보 마음"입니다. 연락처(배재석 010-2432-7995)


2. 지역에서 관심 가져 볼 일정

2-1. 10월 23일(수) 마을자치연구소에서 주민자치회에 대한 토론회를 고척2동 ‘카페 함크’에서 19시에 진행합니다.

2-2. 10월 25일(금) 금속노조와 서울남부지역 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열린영화제가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현대아울렛 6층)에서 19시에 있습니다.(82년생 김지영)


지난 9월 9일(월) 이 후 일정.

1. 9월 9일(월) 우신중고 정문 앞에서 우신교 교사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하라는 1인시위가 있었고 이광흠 대표가 함께 했습니다.

2. 9월 9일(월)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회의가 구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있었습니다.

3. 9월 10일(화) 우신중고 정문 앞에서에서 ‘우신중학교 교사 부당징계 규탄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 구로마을TV 영상입니다. https://youtu.be/AVRmBOpioB0

4. 9월 11일(수) 우신중고 정문 앞에서 ‘우신중학교 교사 부당징계 규탄 기자회견‘가 있었습니다.

5. 9월 17일(화) 구로공익단체협의회 운영위원회가 구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있었습니다.

6. 9월 17일(화) 2019년 ‘혼자 쓰지만 함께 읽는 글쓰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 글감은 ‘나의 고민’ 또는 ‘페미니즘’

7. 9월 18일(수)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위한 공부모임이 남서여성환경연대 더초록에서 있었습니다.
- 10월 4일(금) 박이은실 초청강연 (월경의 정치학 저자) 및 10월 21일(월) 토론회-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및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8. 9월 18일(화) 매봉산축제 준비회의가 구로민중의집에서 있었습니다.

9. 9월 20일(금) 열린사회시민연합 확대 이사회가 종로 시간공방에서 있었습니다.
- 연합의 형태에 대한 고민과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10. 9월 21일(토) 선릉과 정릉 탐방이 참여자가 없어서 취소되었습니다.

11. 9월 23일(월)~24일(화) 공익단체협의회 워크숍(서로도움과 쉼 위크숍)이 정동진에서 있었습니다.

12. 9월 25일(수) 매봉산축제 준비회의가 구로민중의집에서 있었습니다.

13, 9월 25일(수)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대표자회의가 전교조 서울지부 6층에서 있었습니다.

14. 9월 25일(수) 서울교육단체협의회 교권보호방안 관련 내부토론회가 전교조 서울지부 6층에서 있었습니다.

15, 9월 25일(수)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제32기 8차 운영위원회 회의가 있었습니다.
- 2020 새해맞이 걷기는 1월 4(토), 5(일), 6(월) 아니면 3(금), 4(토), 5(일)로 섬진강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 구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위한 추진위원회 결합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시민회는 추진위에 함께 하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활동 상황에 대한 안내를 해서 행사 등 일정에 회원들이 참여토록 하기로 하였습니다.
- 우천학원 해임 부당징계(권종현) 대응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시민회는 대책위에 결합을 해서 지속적인 활동을 함께 하며, 회원 및 지역에서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 사안을 잊지 않도록 꾸준히 소식을 전하기로 하였습니다.

16. 9월 26일(목) 구로근로자보지센터 운영위원회가 있었습니다.

17. 9월 26일(목) 우천학원(우신중고) 대책위원회가 전교조 서울지부사무실에서 있었습니다.

18. 9월 27일(금) 구로자활 운영위원회가 있었습니다.

19. 9월 27일(금)~10월 1일(화)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서울지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앞 농성장을 지지 방문하였습니다.
- 조연희 전교조 서울지부장 구로마을TV 인터뷰 영상입니다. https://youtu.be/Y-Ib__o3hi0

20. 9월 28일(토) 엄마 숲 날개 생태모임이 천왕산에서 생태수업을 진행했습니다.

21. 9월 28일(토) 제8회 매봉산축제가 매봉산 잣절공원에서 열렸습니다.
- 구로마을TV 영상입니다. https://youtu.be/BP-QyE4VT0A

22. 9월 30일(월) 우천학원(우신중고) 1인 시위에 이광흠 대표가 참여했습니다.

23. 9월 30일(월) 구로교육연대회의가 주관하는 구로구 위탁사업과 관련한 토론회가 구로구청 본관 지하 혁신사랑방에서 있었습니다.

24. 10월 2일(수) 매봉산 축제 평가회가 남서여성환경연대 더초록에서 있었습니다.
- 2020년 매봉산축제는 9월 26일(토) 진행 예정, 책임 담당은 열린사회구로시민회, 마을예술창작소 (나무그늘).

25. 10월 10일(목)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위한 공부모임(남서여성환경연대 더초록)

26. 10월 12일(토) 길놀이축제(구로청소년축제)가 있었습니다.

27. 10월 15일(화) 2019년 ‘혼자 쓰지만 함께 읽는 글쓰기’ 모임
- 글감은 ‘내가 꼭 배우고 싶은 것’ 또는 ‘해보고 싶은 것’

28. 10월 16일(수) 부당 보복징계 우천학원 규탄대회(우천학원 정문)
- 구로마을TV 영상입니다. https://youtu.be/T_ChBlaw68A

29. 10월 17일(목)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제32기 9차 운영위원회 회의가 있었습니다.
- 10월 29일~31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18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가 돼지열병으로 취소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 제18대 전국주민자치박람회 홈페이지는 http://juminexpo.or.kr 입니다.
- 32기 10차 운영위원회 회의 때 열린사회구로시민회 2020 재정 계획을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30. 10월 21일(월)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정책을 위한 토론회가 구로구청 본관 3층 창의홀에서 있었습니다.

31. 기타 소소한 사무국 소식.
31-1. 9월 9일(월)~9월 26일(목) 우천학원 해임 부당징계(권종현) 1인 시위 피켓을 보관했습니다.
31-2. 시민회에서는 매봉산축제관련 청소년 자원봉사 47명을 1365에 입력하였습니다.

32. 그 밖에 사무국에서 부탁드리고 싶은 일들.
32-1. 모임을 하려니 마땅한 모임 장소가 없어서 장소를 알아보는 분이 계시면 사무국(02-869-6164)으로 연락주세요.
32-2. 열린사회구로시민회와 함께 할 새로운 회원(정회원, 후원회원)을 만나고 싶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사무국(02-869-6164)으로 연락주세요.
32-3. 회원 가입이 부담스럽지만 시민회에 후원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후원함을 개설하였습니다. 주변에 알려주세요 https://www.socialfunch.org/openguro

2019년 10월 19일 토요일

하루

아내는 산학교 부모교육, 하경이는 학교 언니들과 노래방, 하람이는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4박 5일 일정의 들살이를 위해 집에서 몸 관리(?) 중.

나? 그냥 작은 아이 지켜보며 내일 설교 준비(?)

하루 종일 집에 있던 작은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해서 가계로.

나 : 너 오늘 처음으로 밖에 나왔다.
하람 : 나 창문열고 머리 밖에 내 밀었어.

아이스크림을 각자 하나 씩 입에 물고 돌아오는 길.

하람 : 아빠 추운데 아이스크림 먹는 사람 처음보지?
나 : 글쎄?

하람 : 아빠 나 비밀의 방 보고 싶어.
나 : 안돼 오늘 너무 많이 봤어.

하람 : (손가락을 세면서) 월, 화, 수, 목, 금 나 아무것도 못 봐.
나 : 음.

집에 들어와 노트북으로 유튜브에 올린 산학교 7~8 학년들의 연극 ‘비밀의 방’ 보는 뒷모습 한 장.

우천학원(우신중고) 부당-보복징계 규탄대회

지난 10월 16일 우천학원(우신중고) 정문에서 열린 ‘부당-보복징계 우천학원 규탄대회’ 영상입니다.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배우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오늘은 글쓰기 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가 무엇을 배우고 싶은 지 잘 모르겠다.

어제(10월 14일) 조국은 법무부 장관을 그만 두었고, 설리는 스스로 생명을 버렸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일까?

최근 내게 던져진 질문이다. 예전에는 내게 주어진 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을 위해 내 삶을 내어 놓는 것에 대해 거부감도 없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글감을 들고서 며칠을 생각해봐도 내가 정말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허탈하다.

생각해보니,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내 삶이 불쌍하다.
나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조국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을 것 같이 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조국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아닌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했던 설리는 그렇게 떠날 수밖에 없었나?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조국은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자리를 내어 놓았다고 믿고 싶다. 당위성이라는 큰 의무를 던지고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한 것이라 믿고 싶다.

자신이 아닌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 주어야만 했던 설리는 그 스스로 삶을 놓아버렸지만 사람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믿고 싶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조국과 설리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할 자신이 없어 목구멍 속에 묶는다. 그리고 생각에 잠긴다.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 것일까? 나는 어떤 것을 알고 싶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일까? 나는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는 가? 이 글을 쓰면서도 잘 모르겠다.

내 선택이 항상 옳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매순간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의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그 속에서 바람직한 의미들을 찾아볼 수 있는 지혜를 배우고 싶다.

지난 2019년 10월 15일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글쓰기 모임의 글감 ‘내가 꼭 배우고 싶은 것’ 또는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글.

2019년 10월 3일 목요일

비밀의 방 공연 영상



비밀의 방은 10월 2일 산학교 중등과정의 친구들이 연극 공연을 한 영상입니다. 하경이도 중등과정인 7학년에 다니고 있어서 함께 했습니다.

하경이는 지난 2018년 6월 22일 ‘아몬드’를 공연한지 1년 만에 다시 하는 연극 공연입니다. 1년 사이 하경이도 그때 함께 했던 친구들도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번 비밀의 방은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공연을 못 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공연을 했습니다.

혹여 1년 전 하경이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은 https://youtu.be/vzoyaZsIbC4 을 보시면 됩니다.

2019년 10월 1일 화요일

간단한 메모

요즘은 글을 쓸 시간도 없네.

기록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언제 다 기록하지?

일단 간단하게,

27일 매봉산 축제 물품 수령위한 탑차 운전, 자활 운영위, 전교조 서울지부 이인영 의원 사무실 농성 현장 방문, 중등 간담회
28일 매봉산 축제, 농성 현장 방문.
29일 교회, 구로마을 TV 서인식 대표와 농성장 방문
30일 매봉산 축제 물품 반납, 우천학원 1인 시위, 농성장 방문, 구로교육연대회의 토론회 사회

ㅎㅎㅎ

2019년 9월 27일 금요일

첫 경험

어제 구로민중의 집 민수씨에게 전화.

민수씨 : 의자 가지러 가야 하는데 운전할 사람이 없어요.
나 : 그럼 제가 할게요.

민수씨 : 탑차예요
나 : ?

민수씨 : 오토예요.
나 : 오토. 오토.

짧은 고민.

나 : 주변에서 찾아보고 없으면 제가 할게요.
민수씨 : 네~~

저녁에 카톡.

민수씨 : 운전~~
나 : 네....

아침에 조심조심 운전을 해서 여의도 정의당 사무실에 가서 의자 챙겨 옴.

어제 다른 분들이 매봉산 축제를 위해 차에 들어갈 대부분의 물건을 챙겨 왔는데 의자가 약간 부족해서 오늘 가지러 감. 그나저나 매 년 차는 민주노총남부지부에서 가져왔다는데, 작년까지는 스틱이었다고. ㅎㅎㅎ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2019년 9월 22일 일요일

비밀의 방

산학교 7,8학년이 준비한 연극 비밀의 방 공연을 10월 2일(수) 저녁8시에 산학교 강당에서 합니다.

연극은 명랑 코믹스토리라고하네요.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간되시는 분들이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 산학교 입학설명회

두 딸이 다니고 있는 산학교에서 2020년 입학설명회를 진행합니다.

9월 28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하니 대안학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세요. 산학교에서는 초중등 신 편입생을 모집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도 학교에 가서 안내를 하고 싶으나, 매봉산축제라는 지역 축제에서 참여를 해야 해서 마음만~~

이 날 산학교에는 아내는 교사로 입학설명회에, 큰 아이는 연극 연습한다고 학교 어딘가에, 작은 아이는 학교 어느 구석에선가 놀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ㅎ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This Is It)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Michael Jackson's This Is It, 2009)을 봤다.

마이클 잭슨이 1958년생이니 나보다 10살이나 많다. 뒤 늦게 형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런데 벌써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 지금의 내 나이에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도 그의 노래를 들으면 찌릿찌릿하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릴 적 주변에 춤 좀 춘다거나 그렇지 않은 아이들까지도 한번쯤은 문워크를 따라 했던 것으로 기억할 만큼 내 또래에게는 한 때 무척이나 가까운(?) 사람이었다.

영상을 통해 보이는 그와 그의 팀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어느 사이 나는 세상을 떠날 때의 마이클 잭슨의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나는 내가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들과 같은 열정은 있나?

기타를 치던 토미 오르건(Tommy Organ)은 이렇게 말을 한다. ‘그는 자기 음악을 잘 알아요.’

음악감독 마이클 비어든(Michael Bearden)도 말한다. ‘본인노래의 박자와 키를 정확히 알아요’

진실여부를 떠나 마이클 잭슨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마음을 심난하게도 하지만 그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좋다. 그리고 그의 춤도.

만약 그가 그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세상은 어떠했을까?

내둥 잘 듣지도 않던 음악을 며칠 틀어 놓고 있느니 아내가 한 마디 한다. 갑자기 마이클 잭슨?

지금도 그의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쓴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쯤 나는 개인적으로 내 삶에 있어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들 중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물론 군대라는 곳에 첫 발을 내밀었던 1989년도 힘들었지만, 2009년 내게는 힘겨운 시간들이었고, 그래서(내 삶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에 대해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사회적으로도 용산참사와, 쌍용차 옥쇄파업 등이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내 나름대로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잘 가시라. 당신의 유작이 된 디스 이즈 잇을 남겨준 당신과 당신의 팀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영상에서 보여 준 당신들의 열정이 나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

나도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 나이가 되었으니, 앞으로 더 산다면 덤으로 사는 인생. 그러니 부끄럽지 않게 살아보려고 노력해야겠다. 다시 한 번 당신과 당신의 팀에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당신과 당신의 팀의 마지막 모습을 남겨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또 다른 시작

하경, 하람 두 아이가 졸업한 궁더쿵어린이집

오늘 잠시들렸더니 입학설명회가 있다고 준비 중이다.

지금 쯤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겠지.

공동육아가 좋은 건 졸업을 해서 찾아가도 편하다는 거다.

이렇게 또 다른 인연이 시작되나보다.

2019년 9월 20일 금요일

삶을 다시 한 번 돌아 본다.

오래 전(?) 영상 하나.

현재는 음악가로 삶을 살아가는 최성봉.

2011년 6월, 2차 지역예선 《넬라 판타지아》.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조국이 로마냐?

조국이 로마냐?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지난 9월 16일 병사 월급 100만원을 주도록 하는 정의당에 대해서 ‘애국 충정을 돈으로 호도하지 말라’고 했다는 기사를 봤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면서도 속이 거북하다.

내가 군이라는 곳에 간 것은 1989년 3월이었다. 그 때 첫 월급을 얼마를 받았는지 기억은 없다. 시간이 지나 1991년쯤인 것 같은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병하사를 달았다.

계급만 하사지 군번은 같았다. 그 전에는 군번도 바뀌었다지만 병하사 제도 끝물이라 군번은 바뀌지 않았다.

내가 군에서 달아 본 계급장은 일병, 이병, 상병, 병장, 하사.

당시 병장 달고 하사관 교육받으러 간 사람은 흔치 않을 꺼다. 대부분 상병이나 일병 때 갔으니까. 그런데 난 병장을 달고 사단 하사관 교육대에 들어갔다. 교육대 담당 간부가 내게 이런 말을 했던 것같다. 하사달고 가면 제대도 얼마 남지 않을 애를 왜 보냈데? 그러게요? ㅎㅎㅎ

뭐 이런 말 쓰려고 한 건 아니고, 내 기억에 하사 달고 보너스(?) 받고 해서 7만 얼마를 받았던 것 같다. 그 때 병장 월급이 3만 얼마였었나? 기억에도 없다. 제기랄.

그 때 월급 받아서, 당시 충청도 향우회 회비 내고, 분대원들 회식 한 번 시켜주니 돈이 하나도 남지 않았던 것 같다.

일반 병 때부터 고참들 방패 만들어 준다고, 돈 열심히 냈는데, 나 제대할 때 담당 후임이 방패를 못 찾아 왔다고 해서 방패도 못 받았다. 우씨.

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군대라는 곳에 가서 20대 초반의 나이에 한 달 노가다하면서 몇 만원도 감지덕지 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 애국 충정?

일반 병으로 군대 다녀온 한국 남자들이 왜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빡치는 줄 아나? 고참들은 우리를 쥐어박을 때마다 너희는 참 편할 때 군대에 왔다고 말들을 했다. 이게 편하면 내 앞에 군번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활을 한 거야?

주변에 나이 먹고 들어온 놈들도 있었는데 그 놈들은 군이라는 곳에 힘들게 적응했다. 뭐 나도 한 살 적은 고참한테 엄청 많이 맞기는 맞았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제대하고 나서 한동안 갈매기의 꿈이라는 씨리즈 물로 군대 생활 이야기를 적기도 했었다.

김순례 의원이 누군가 살펴보니 나보다 나이가 열 살 이상 많다. 우리를 그렇게 두들기면서 너희는 참 좋을 때 군에 왔다고, 때로는 다른 부대에서 구타로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릴 때 요즘 애들은 안맞아서, 어설프게 맞아도 죽는다고 말을 하던 고참들을 땅을 박박기게 하거나, 뚜둘기던 그 윗 고참들의 입에서 들리던 전설같은 고참들의 고참들과 같은 나이 분이시다. 그런데 아마 그분들은 만원도 못 받았을 껄? 요즘 머리깍는 자유한국당 분들 군에 있을 때 얼마나 받으셨을까? 다들 연세가 나보다 많이 높던데.

김순례 의원의 말처럼 애국 충정을 돈으로 살수는 없다지만, 20대 젊은 애들 데려다가 군인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했으면 최소한 양심은 있어야지 돈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보상은 해야 하지 않나? 그걸 포퓰리즘 어쩌구 하면 어쩌라는 거냐?

그리고, 조국이 로마냐? 모든 길이 다 조국으로 통해?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고백데이

며칠 전부터

하경 : 9월 17일이 고백데이야.
나 : ?

9월 17일

하경 : 오늘이 고백데이야.
나 : ?

9월 18일

날짜를 보다가 2월 14일이니, 3월 14일이니 11월 11일이니 하는 건 알겠는데 왜 9월 17일이 고백데이지?

나 : 하경 9월 17일이 왜? 고백데이?
아내 : 하경!!! 말하지 마. 작년에도 물어봤는데. 관심도 없으면서 또 물어본다.
나 : 작년에????

하경 : 크리스마스 100일 전!!!
나 : 아 그런 깊은 뜻이.

나의 고민

나의 걱정

이번 추석 연휴가 시작될 때 부모님이 계신 충북 보은으로 차를 몰았다. 전 날 늦게 잠이 든 아이들을 깨워서 7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건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차는 부모님이 사시는 곳이 아니라 아버지가 일하고 계신 곳으로 갔다. 부모님께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과즙을 짜고 계셨기 때문이다. 15시가 돼서야 도착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하고 계시던 어머니와 집으로 가고, 나는 3시간 정도 아버지와 함께 일을 했다.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시고 어머니가 오셔서 뒷마무리를 하시는 아버지만을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새벽 아버지와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아버지가 10월과 11월에 내려와 일을 할 수 없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농촌에서 일당 10만원은 받는다며, 많이는 못 주고 그 정도 줄 테니 내려와 일을 하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신다.

사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9월부터 11월까지는 바쁘시기 때문에, 한창 바쁠 때는 동네에서 일할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나보고 내려와 함께 일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씀하신다.

사실 전 날 어머니에게 시민회에서 월 75만원을 받는 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 이야기를 들으신 것 같다.

나이 스무 살에 나를 낳으신 동갑내기 부모님. 이제 일흔둘. 얼마나 더 일을 하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길어야 3~4년 이지 않을까?

아버지가 주식으로 가진 집까지 팔았고, 결국 고향으로 가고 싶으셨던 어머니와 달리 고향으로는 가기 싫으시다 며 선택한 곳이 지금의 보은이다. 보은에는 내게는 사촌누나가 살고 있다. 그 사촌누나의 아들이 사과농사를 하고 있는데, 그곳으로 가셔서 손자가 하던 공장에서 임대료를 내시고는 인근 농장에서 가져온 사과를 즙을 짜주는 일을 하시거나, 사과를 사셔서 즙을 짜 팔고 계신다.

그런데 사과즙 짜는 일이 쉽지는 않다. 이른 아침부터 무거운 사과콘티박스를 들고 나르고, 사과를 씻고, 잘게 부셔서 끓이고, 즙으로 만들어 포장하고, 나르는 일이 쉽지 않다. 일이 끝난 뒤 청소까지 마무리 하면 저녁이 된다. 이번에 가니 아버지가 허리에 보호대를 하고서 일을 하고 계셨다.

아버지는 더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내가 보기에 길어야 3~4년 일을 더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농촌에 사시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약값이 만이 들기 때문에 적지 않은 생활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두 분께 필요한 만큼의 생활비를 보낼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보통은 나이가 50이 넘으면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살아야 하건만 나는 내일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성장하는 만큼 돈을 쓰려고 하는데, 가진 것이 없다.

당장 먹고 사는 것도 버거운 상황에서 몇 년 뒤 부모님 생활비를 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못하는 게 걱정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가진 것도 없고, 재주도 없다. 그런데 내 나이 벌써 52.

어머니가 지나가는 말로 시골 목회 자리라도 있느냐고 물으신다.

내 나이 때 아버지는 무엇을 하셨을까? 32. 30 결혼하지 않은 두 아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그래서 더더욱 아버지는 주식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자식들을 먹여 살려 보려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까? 대리운전이라도 해야 하나? 아니면 어디 유치원 차라도 운전을 해야 하나?

목회를 할 수 없어서 선택한 곳이 열린사회구로시민회였고, 갈등이 싫어 선택한 것이 계단청소였으나, 돈 보다는 이상을 따라 다시 선택한 것이 열린사회구로시민회였다. 하지만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상근 활동도 오래 못할 것 같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앞으로 무엇을 하며 먹고 살아가야 할까? 알 수 없다. 정말. 그러니 현재 삶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지난 2019년 9월 17일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글쓰기 모임의 글감 ‘나의 고민’ 또는 ‘페미니즘’에 대한 글.

글쓰기 모임

글쓰기 모임

내가 기억하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글쓰기 모임의 시작은 지난 2015년 5월 12일 첫 모임으로 기억한다. 당시 우신고등학교 박승균 선생님과 함께 한 글쓰기였고, 참가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걷어서 필요 경비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시민회 글쓰기 모임은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다. 생각해보면 상근자의 위치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도 일이 되면 참 애매해진다. 더군다나 2015년 11월 말로 상근을 그만 두었던 것도 이 후의 접근을 막는데 한 몫을 한 것 같다.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상근을 그만두던 2015년 세상은 암울(?) 했고, 내 형편도 암울했다. 누군가와 갈등을 피하고자 했던 것들이 도리어 더 많은 문제로 다가왔고, 결국 나는 길을 잃었다.

2018년 4월 상근을 다시 시작하면서 글쓰기 모임에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 아마 일로서 접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9년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얼마나 결합을 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오늘 내가 글쓰기 모임에 함께 했다. 이 글을 쓰면서 내게 묻는다. 나는 오늘 일로서 가는 걸까? 아니면 글쓰기에 함께 하고 싶어 가는 걸까?

지난 2019년 9월 3일 열린사회구로시민회 글쓰기 모임의 글감 ‘글쓰기 모임’에 대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