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6일 화요일

시간은 그렇게 흘러 간다.

비가 그친 하늘은 맑다.

1. 어제 2022 구로시민사회 정책제안회의 온라인 공유회 첫째 날 송출이 있었다. 선거가 다가오면 구로지역 시민사회는 정책제안을 각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데, 이 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각 영역의 단위들이 모여 정책제안을 준비하고, 구로마을TV를 통해 온라인 공유회를 진행하고 있다.

2. 온라인 공유회 일정은 첫째 날(4월 25일) 협치, 마을자치, 노동, 청년 둘째 날(4월 26일) 지역아동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온종일돌봄센터, 느린학습자 셋째날(4월 27일) 장애, 사회복지, 기후위기, 여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3. 온라인 공유회를 마치고 구로공익활동지원센터를 나오는데, 바로 옆 건물인 평생학습관쪽 건물 셔터를 내려서 문제가 생겼다. 구로공익활동지원센터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옆 건물인 평생학습관 쪽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사람이 있음에도 확인하지 않고 셔터를 내려버린 것이다. 참 당황스러웠다. 안에 갇힌 사람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4. 늦은 시간 첫째와 용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째가 사용할 수 있도록, 부천페이와 카카오뱅크 미니를 만들어 주었는데, 부천페이와 연결한 계좌에 돈이 마른 것이다. 첫째가 산학교 초등과정 6학년 때 연극을 마치고 친구들과 마녀와 자연과 여행을 떠나면서 통장의 돈을 사용한 이 후 입금은 하지 않고 계속 돈을 빼더니 결국 통장이 텅 빈 것이다. 고민하는 첫째에게 나는 네가 자기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하든 관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는 것과 하지만 그 결과는 네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을 했다. 나는 돈 벌이가 시원찮아서 다른 부모들처럼 네게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가기로 한 것을 포기하던지, 정 가고 싶다면 용돈을 가불하던지 하라고 말을 했다.

5. 첫째에게 일주일에 한번 주는 용돈은 앞으로 카카오뱅크 미니와 통장으로 반반씩 입금하겠다고 말을 했다. 만약 친구들과 놀러가기 위해 가불하게 된다면 용돈을 모두 끊을 수는 없느니 가불 기간을 늘리고, 일주일에 받는 용돈을 줄이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첫째는 부모님이 허락하시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며, 시험이 끝난 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한다. 돈이라는 것이 있으면 있는 데로 쓰고 싶은 나이지만, 흙수저인 현실을 받야들여야지 어쩌겠나.

2022.04.26.

눈물이 마른자리...
#정책제안 #구로마을TV #용돈

2022년 4월 25일 월요일

용돈

오늘도 조금은 바쁠 것 같다.
 
1. 어제는 20시가 넘어 둘째와 산책을 나갔다.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녀석을 아내가 설득(?) 해서 20분 약속으로 동네 산책을 나갔다. 길을 걷는 동안 지난 번 어머니가 주신 용돈 이야기를 했다. 가방에 두고 못 줬다고 하니, 언니는 얼마를 받았느냐고 묻는다. 언니는 고등학생이고 너는 초등학생이라고 말을 했지만, 둘째는 용돈의 차이가 있음에 계속 아쉬움을 표한다.
 
2. 첫째는 스터디카페에 갔다가 어제에서 오늘로 넘어오는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돌아왔다. 시험 기간이라며 갔는데, 어릴 적 독서실에 갔던 친구들이 떠오른다. 다들 독서실에서 공부들은 했었나? 독서실을 조용하기라도 했지, 스터디카페는 어떻지? 사실 내가 스터디카페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게 함정?
 
3. ‘나의 해방일지가 보는 맛이 있다. ‘나의 아저씨를 보지 않아서 내가 박해영 작가 드라마를 안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몇 편을 봤다. 나도 박해영 작가 드라마를 좀 봤구나. ㅎㅎㅎ
 
4. 아내가 내가 좋아하는 사진들이 있단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이번에도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을 올려본다. 사진 속 아이들이 그립다기보다는 현재 사진을 올릴 수 없어서 ㅎㅎㅎ
 
2022.04.25.
 
눈물이 마른자리...
#산책 #용돈 #스터디카페

2022년 4월 24일 일요일

빈 자리 채우기

쓸 이야기가 없는데 뭔가를 만들어 글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그냥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그냥 끄적끄적.
 
1. 어제 첫째는 오후까지 늘어지게 주무시더니 점심을 먹고 스터디카페에 갔다. 공부는 모르겠고, 학교에 갈 때 가방이 겁나 무겁다. 나도 공부는 안했는데, 가방만 무거웠던 기억에 뭐라 말도 못하겠다. 원래 공부 안하는 애들 가방은 무겁다. ㅋㅋㅋ
 
2. 둘째가 마실을 가면서 21시 쯤 집에 온다고 하더니 21 15분이 넘어도 소식이 없다. 전화를 했더니 와 달란다. 지금? 아니 조금 있다가... 더 놀고 싶은 가 보다. 에휴...
 
3. 다음 주 화요일 평택에 간다. 통장 사본하고 발표 때 PPT 발표 등 준비해야 할 사안 있으면 알려달라는데, 20분 이야기하는데 PPT는 과한 것 같아서 일단 간단한 자료만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지? 이게 돌고 돌아 내게 온 것이라 안갈수도 없고, 이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 뭔가 이야기를 잘 하고 싶기는 한데, 내가 부정적이라서 가서 다들 실망시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광진구에서 오시는 분이 말씀 잘 해주시겠지 하는 맘이다.
 
4. 요즘은 아이들 사진을 찍기도 어렵다. 어렵게 사진을 찍어도 사진 올리려면 검열도 받아야 하고, 그래서 2017년 쯤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을 올린다. 이건 뭐라고 안하겠지.
 
2022.04.24.
눈물이 마른자리...
#마실 #가방 #평택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내가 글로 기록하는 이유

지난 14일부터 꾸준하게 무엇인가를 적고 있다. 때때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적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내게 삶의 기록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내가 예전 기억들을 끄집어내거나, 특정 사안 특히 JMS 정명석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적을 때에는 예전에 적었던 이야기들을 참고해서 적고 있다. 팩트 자가 점검? 내게 글쓰기는 그런 것이다. 두 아이를 입양하고 아니 첫째를 입양하기 전부터 남겼던 기록들은 내가 입양을 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었고, 이런 사람들도 세상에 많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또 어떤 바람이 불어서 이렇게 적어대는 기록들을 잠시 멈출지도 모르지만, 그것 역시 내 삶의 한 기록임을 알기에 만족한다.
 
일방적인 글쓰기
 
내 글쓰기는 일방적인 글쓰기다. 당연한 것 아닌가? 누구와 소통하고자 적어대는 글쓰기는 아니니까. 그저 나는 이렇게 살고 있고, 지금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기억해라. 다음에 관련해서 글을 적게 되면 택트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도움이 될 꺼다.
 
사실 남들이 내 글을 보고 떠들 만큼 영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자기 검열은 거치고 있지만, 글을 써서 먹고 사는 것도 아니니 큰 부담도 없다. 내 삶에 누가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고, 그저 내가 적어댄 어떤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쌓여가는 글에 마음이라도 풀어내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1. 아내가 돌아왔다. 전 날 늦은 시간 아내가 돌아오기 전 첫째와 빨래도 돌리고, 집안 청소도 대충했다. 어제 아침 일찍 구로민중의 집으로 갔다. 4 25() ~ 4 27() 진행하는 2022 구로시민사회 정책제안회의 온라인 공유회 촬영 준비를 위해 연장들을 옮기러 간 것이다. 나는 11 30분에 치과 예약이 되어 있고, 지건용 민중의 집 대표는 외부 일정이 있어서, 전 날 서인식, 지건용, 이광흠 3명이서 촬영장소인 구로공익활동지원센터로 짐을 이른 시간 옮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2. 구로공익활동지원센터에 연장을 내려놓으려니 뭔가 중요한 회의가 있는 것 같아서 1층에 대충 짐을 내린 뒤 나는 치과로 향했고, 방송 준비를 하다가 지건용 대표가 빠진 자리를 김현주 구로시민센터 팀장이 결합해서 서인식 대표와 늦은 시간까지 고생을 했다.
 
3. 치과는 어제 치료를 마칠 계획이었는데, 한 번 더 가야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몸에 세월의 흔적들을 남긴다.
 
4.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으려니 070으로 전화가 온다. 보통은 070은 받지 않는데, 무슨 일인지 전화를 받았다. 첫째 아이 담임 샘이다. . 안 받았으면 어쩔 뻔. 2시간 남기고 조퇴를 하고 싶어한다는 녀석. 몸이 아프다는 아이와 통화를 하고, 조퇴를 시켜달라고 말씀드렸다.
 
5.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병원에 들려 약을 받아온 첫째 딸은 저녁으로 아내가 사온 죽을 먹은 뒤 다음 주부터 시험기간이라고 스터디카페로 향했다. 가서 공부는 했을까? 잠이나 잔 것 아닐까? 어릴 적 정독도서관에 다니던 기억이 떠오른다. 공부를 하러 간 건 아니고, 남들이 가니까 나도 따라 가서 잠자던 기억들?
 
6. 아내가 바람을 쐬고 싶다고 해서 늦은 시간차를 빌려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가 88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목적지 설정안하고(네비는 카메라 때문에) 생각 없이 가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면 늘 수서IC 방향으로 틀어서 청담동을 지나 봉은사 앞을 지나서 88로 나간다. 예전에 아내가 수술을 하던 전 날 저녁 광명역 근처에서 차를 세워놓고 아내와 이야기를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주일 저녁 바람이라도 한 번씩 쐬러 나갈 수 있었는데 그것 하나 못했던 자신을 말이다.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목회를 하던 사람이 그리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니.
 
2022.04.23.
 
눈물이 마른자리...
#글쓰기 #일방적인 #기록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내 글쓰기의 이유

어제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지난 번 쓸 글을 읽고 몸 상태를 걱정하는 말로 시작한다. 요 며칠 적어대는 내 글을 보고 공개적으로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뭐지? 관종인가? 다들 안 궁금하겠지만, 그래도 혹여나 이런 궁금증이 있는 분이 계신지 몰라서 - 내가 정말 관종인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 개인의 삶을 정리하고 싶어서 적는다.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 보다 내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때때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에 다른 이들이 관심을 가져 주기를 원해서 쓰는 글도 있지만, 내 글쓰기가 신통치 않아서 그런 글들조차 조회수는 적다. ㅎㅎㅎ
 
1. 어제 아침 치과에 전화를 했다. 19일 예약되었단다. 지방에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그래서 오늘 오전으로 다시 예약을 했다. 예약된 사람이 있다는데, 기다리다가 치료를 받기로 했다.
 
2. 사무실에서 다음 주 화요일에 지역 이야기를 풀어낼 자료들을 찾아봤다. 마땅히 할 이야기가 없어서 고민이다. 평택에 계신 분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지?
 
3. 구로수다방을 위해 구로 민중의 집으로 갔다. 오전에 있었던 방송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서대표님과 현주씨가 통화를 하고 있다. 전화 통화를 마친 서대표님과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변수에 대한 이야기들, 경험의 소중함, 그리고 그런 변수들을 경험함으로 누적되는 여유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4. 주차 문제로 구로수다방 출연자가 늦어진다. 방송은 16시라고 했지만, 조금 늦게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송 중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가 두세 차례 있었지만, 이것 역시 생방송의 맛이 아닐까? 구로마을TV 활동이 내게 삶의 여유를 준다.
 
5.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날이라고, 산학교 5,6학년 부모들이 모인다고 하지만, 짧은 고민 끝에 포기했다. 첫째와 집안 정리(?) 하기로 했다. 물론 눈 가리고 아웅이지만.... 첫째는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있을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내게 말을 한 이유 중 하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놀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압박?
 
6. 첫째는 학교에서 전날 산 비눗방울 만드는 총을 가지고 놀았단다. 선생님 한 분이 이제 이런 것 가지고 놀기는 좀 지난 나이가 아니냐고 말씀하시면서 학생들과 조금 노셨단다. 첫째가 철이 없는 건지, 아니면 주변 학생들 수준을 다 내리고 있는 건지 모르지만, 학교생활은 참 잘하고 있는 것 같다.
 
7. 3일을 걷고, 4일 째 바닷가 주변 쓰레기를 주워 분류하고 물에서 놀다가 아내와 둘째가 돌아온다. 집에 들어선 순간 짜증나지 않도록 첫째와 나름 급하게 치우기는 했지만, 글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2022.04.22.
 
눈물이 마른자리...
#구로수다방 #구로마을TV #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아내가 돌아온다.

내일이면 아내가 둘째와 돌아온다.
 
1. 지금의 집안 꼴을 보면 폭발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정리할 것을 미리 미리 정리하라고 첫째를 압박해서 어제 아니 오늘 이른 시간 약간 정리 할 것을 정리했다. 오늘 저녁에 대충이라도 눈 가리고 아웅할 정도는 만들 예정이다.
 
2. 어제는 미디어로 연대하자 활동을 하러 구로마을TV 서인식, 이광흠, 지건용은 5%캠프(전 오시민행동)에서 진행하는 서울시장 선거 대응을 위한 집담회 _ “지금은 서울시장이 중요해!를 현장 중계하러 출판문화회관으로 갔다. 시청역에서 내려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을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부하에게 총 맞아 죽은 사람의 사진을 크게 내 걸은 차량이 도로 한 복판을 지나며 확성기로 문재인 개새끼를 총살시키라며 떠들어 댄다. 광화문 방향에서 덕수궁 방향으로 가더니 다시 돌아 광화문 방향으로 간다.
 
3. 서인식, 지건용 두 사람에게 미안하다. 거친 말 좀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차량이 앞을 지나갈 때 야이 개새끼야 조용히 하라고 소리쳤다. 차량 안에서 내 목소리가 들렸으려나? 문재인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하에게 총 맞아 죽은 사람 사진을 걸어 놓고 그 큰 도로를 다니며 확성기로 떠들어 대는 것에 짜증이 확.
 
4. 집담회 장소인 출판문화회관 강단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으로 나갔다. 무슨 날인지 경찰버스들이 많다. 점심을 먹고 강당에 돌아오니 집담회 준비팀이 준비하고 있어서 구로마을TV는 현장 중계 준비를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수요 집회 때문에 도로에 경찰 버스들이 많았던 것 같다.
 
5. 중계를 마친 뒤 미국 대사관 뒷길을 걸어 종각역까지 걸었다. 민중의 집에 도착해서 구로마을TV 자체 선거특집방송 준비를 했다. 22시 특집 방송을 마친 뒤 몇 명의 사람들과 늦은 시간까지 놀았다. 큰 아이와 12 30분에 중동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12시 쯤 먼저 나왔다.
 
6. 88버스에서 내려 첫째와 만나기로 한 중동역 인근 스터디카페를 향해 걷자니 첫째가 길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다. 나를 보더니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물건을 사겠다고 24시 가게로 들어간다. 물건을 고르는 동안 산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중등과정을 공교육을 다녔던 아이가 친구와 함께 가게로 들어오며 인사를 한다. 여자 아이들 중 우리 첫째를 힘으로 이겼던 몇 안 되는 선배였는데, 힘은 모르겠고, 이제는 우리 첫째가 더 크다.
 
7. 잠이 들기 전 치과에서 온 문자를 확인했다. 19() 예약을 해 놓고 오지 않았다는 문자였다. 나는 분명 오늘(21) 예약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지방에 갈 일정을 두고 치과를 예약했다고? 있다가 통화를 한 번 해봐야지.
 
2022.04.21.
 
눈물이 마른자리...
#수요집회 #박정희 #선거방송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이른 시간 버스에 올랐다.

오늘 하루도 정신이 없을 것 같다.
 
1. 어제는 산학교에서 재정사업으로 판매할 사과즙을 가지고 돌아왔다. 사과즙을 가지러 가려니 아버지가 고양이 먹을 것을 들고서 차에 오르신다. 길냥이들이 거의 집냥이 수준이다. 차가 도착하니 고양이 4마리가 다가온다. 아버지가 오시는 것을 아는 눈치다. 길냥이 4마리가 모여 있을 때 사진 한 장을 찍었다.
 
2. 돌아오는 길에 그에게 전화를 받았다. 운전 중이라 길게는 통화 못했지만, 목소리가 전날 보다는 힘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찾아와 줘서 고맙단다. 그에게 모습을 보여줘서 내가 더 고마웠노라 말을 했다. 그가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도한다.
 
3. 산학교에 사과즙을 내리고 차를 돌려 어머니가 보내주신 쌀을 집에 내려놓았다. 큰 아이가 집에 와 어제 샀다는 빵을 함께 먹었다. 어제도 늦을 뻔 했다며, 택시를 타고 갔단다. 이리저리 들어가는 돈이 제법 된다.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 버는 재주가 없으니 걱정이다. 조만 간 여러 핑계로 나가지 못했던 저녁 운전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4. 빌린 차를 반납하고,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운영위원회를 하기 위해 사무실로 갔다. 평소처럼 온수역에 내려 따릉이를 타고 갔다. 회의 자료를 프린트하고, 출석 인원 점검하고, 사무실 사용하겠다고 문의 한 팀과 일정 조율하다보니 회의 시간이 되었다.
 
5. 그의 소식이나 서울시 서남권NPO지원센터 반납 소식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5월 중 열린사회구로시민회 회원들과 홍성에 놀러가기로 했다. 몇 명이 가던 여름이 오기 전 회원들과 놀러 갈 생각이다.
 
6. 오랜 만에 이른 시간 88에 올랐다. 운영위원회를 마치고, 갈 사람은 가고 놀 사람은 남아 온수역으로 갔다. 늘 가던 곳에 모여 놀다가 먼저 갈사람 가고, 새롭게 올 사람 오고 그렇게 12시를 넘겼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2022.04.20.
 
눈물이 마른자리...
#일상 #길냥이 #코로나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그를 만나다

부모님 집에 서 핸드폰으로 이 글을 쓴다.
 
1. 어제는 아내와 둘째는 4 5일 일정으로 들살이를 갔다. 학년 카톡을 보니 잘 걷고 잘 놀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잘 걷기를
 
2. 겸사겸사 차를 빌렸다. 첫 목적지를 입력했는데 네비가 움직이지 않는다. 주차장을 나와 고속도로를 향해 가다가 골목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만져봤지만 GPS가 안 잡힌다. 결국 핸드폰 네비를 사용해서 길을 떠났다.
 
3. 월요일이라 그런가 차가 속도를 못 낸다. 평택휴게소 못 미친 졸음 쉼터에 들려 잠을 자고 일어난 뒤라면 하나 끓여 먹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4. 사회연대 쉼터에서 그를 만났다. 아침에 출발하며 예상했던 시간 보다 늦게 도착했다. 그가 매일 산책하는 곳을 함께 돌았다. 연등을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나 보다. 벼락 맞았다는 나무를 봤다. 목슴은 질기다. 사람 목숨은 더 질기다. 둘이서 평상에 누워 나무 가지 사이에 보이는 하늘을 봤다. 저녁을 먹으로 추어탕 가게를 찾아 남원으로 향했다.
 
5. 큰 아이가 전화를 했다. 춤을 배우려고 등록하러 왔으니 돈을 보내달라는 전화다. 추어탕 앞에서 돈을 보내려고 핸드폰 만 만지고 있으니 그에게 미안하다.
 
6. 저녁을 먹고 그를 내려주러 가는 동안 그가 창밖을 본다. 다시 건강을 찾아서 함께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다닐 날을 기다리며, 기도 빨이 약하지만 기도하겠다는 말로 인사하고 부모님이 계신 곳을 향해 출발했다.
 
7. 10시 약간 못되어 부모님께 도착했다.
 
2022.04.19.
 
눈물이 마른자리....
#지리산 #사회연대쉼터 #건강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도보 들살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1. 어제는 부활절이지만 특별하게 다른 것이 없었다. 내가 문제인 것 같다.
 
2. 4 5일 일정으로 산학교 들살이를 떠나는 아내와 작은 아이. 도보 들살이라고 가기 싫다는 말이 둘째의 입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나저나 아이들보다 교사들이 더 걱정이다. 4 5일 잘 다녀오시라.
 
3. 아내는 어제 종일 들살이 준비에 정신이 없더니, 지금 이 시간 들살이를 출발하면서 먹을 점심 준비를 하고 있다. 둘째가 김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김밥 준비 중이다. 오늘 태안해변길을 걷는 4 5일 들살이 일정의 시작이다. 코로나 이전 산학교 들살이는 무조건 대중교통이었다. 코로나 이 후 이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이번 출발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돌아올 때는 차를 대절해서 올라올 예정이다.
 
4. 산학교 중등과정 학생들과 교사들은 지금 9 10일 일정으로 도보 들살이 중이다.(목포역 ~ 광주 망월공원묘지)
 
5. 들살이 기간 식사 준비는 학생들이 한다. 5학년 6학년 아이들은 대중교통을 통해 태안으로 가고, 반찬 등 부식 거리들은 파도(교장)가 숙소로 나를 것 같다. 오늘 첫 도보 후 저녁을 준비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그들의 표정이 궁금하다.
 
5. 산학교를 9년을 다니고 졸업한 첫째는 요즘 시험 준비한다고 바쁘게 살고 있다.
 
2022.04.18.
눈물이 마른자리....
#산학교 #도보들살이 #대중교통
 

2022년 4월 16일 토요일

흔적 남기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생각날 때 기록하지 않으면 무엇을 했는지 조차 흔적을 찾을 수 없다.
 
1. 어제 구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사람들과 구로역 평화의 소녀상 앞 광장에서 세월호 8주기 기억 현수막을 걸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리본을 나눠드렸다. 예닐곱 권유에 한번 정도 리본을 받아 가신다. 기억에 남은 것, 하나 받아서 가시다가 돌아오셔서 직원들 가져다 주겠다고 두 개를 더 받아가신 분.
 
2. 리본 나눔 활동을 한 분들과 식사를 마친 후 치과로 달려갔다. 치료를 마치고 다음 회의 장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가방과 삼각대를 치과에 두고 온 것이 기억이 나서 다시 돌아갔다. 치과에서 지하철역까지 제법 먼 거리고, 지하철을 타고 두어 정거장 갈 때까지 가방과 삼각대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건방증은 아닌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 하지?
 
3. 학운위에 갔다가 위원장 추천을 받아서 못한다고 사퇴를 했다. 그리고 부위원장에 다시 추천이 돼서 분위기상 거부하기가 어려워 받아들였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일인데, 어쩌다 학운위 부위원장이 되었다.
 
4. 전날 구로수다방 출연자가 보조밧데리를 두고 가셔서 민중의집에 들렸다. 4.16 방송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한 분과 통화를 했다. 지역 상황에 대한 고민인데, 사실 나도 구로구 시민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입장이라 뭐라 할 말이 없었다.
 
5.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자리 하나 연락을 받았다. 몇 차례 장자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다보니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셔서, 지역의 요구는 아니었고, 아이들과 관계된 곳에서의 제안이었다. 하는 일이 많던 작던 장자리 들어가면 부담 가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6. 4.16 기억 현수막을 공공게시대에 설치하고자 부천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방송이 계속 나오더니 결국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라고 한다. 부평역에서 사고가 나서 70대 어르신이 돌아가셨다. 버스를 타고 성공회대 앞에서 내려 온수역으로 가서 따릉이를 타고 사무실에 가서 공구를 챙겨 버스를 타고 공공게시대가 있다고 생각되는 장소에서 내렸다. 여기가 아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간 뒤 공공게시대에 도착해서 현수막을 설치하고자 했으나, 먼저 걸려있던 현수막을 제거해야 하는데 칼이 없다. 칼을 이천원주고 사서 정리하고 현수막을 걸었다. 혼자 걸어서 그런지 걸린 현수막을 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7. 둘째가 4.16 관련 그림을 보내서 프로필 사진을 모두 변경했다. 9시가 다가올 때 쯤 아내와 이야기를 마친 녀석이 지난번처럼 게임 현질하고 싶다고 해서 용돈에서 빼기로 하고 처리했다. 그 나이에 나도 제법 오락실과 만화가게에서 현질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할 말이 없다.
 
2022.04.16.
 
눈물이 마른자리...
#시간 #기록 #망설임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일기장은 아니지만...

예전에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적었는데, 그냥 삶의 기록을 위해 적는다. 물론 자기 검열은 벗어나질 못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검열 상황을 낮춰보려고 한다.
 
1. 어제 적은 글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 구로수다방을 끝내고, 사무실 근처 병원을 찾았다. 검사하기는 애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삼일 지켜보기로 했다.
 
2. 평소에 보지 않던 썰전을 봤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 편을 보다가 이준석 대표의 토론 방식에 화가 났다. ‘투쟁은 항상 쎄게하시는 데 어휘에는 되게 민감하신가 보네요 볼모라는 단어에 그렇게 많이(마음이?) 상하셨어요?’(43:55~44:04)라는 부분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3. 어제 민중의집 지건용 대표가 묻는다. 딸아이는 학교 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어요? 대안학교 9년을 다니다가 공교육에 첫 발을 내딛은 아이에 대한 물음이었다. 아이는 잘 적응하고 있어요. 입학한지 일주일 만에 학교 친구들과 4명이서 놀다가 4명 모두 코로나에 걸렸네요. 3 9일 대통령 선거일에 노래방까지 섭렵하시고서는 일주일 학교도 못 갔지요.
 
4. 부활절이 4 17일이다. 예전 같으면 사순절 어쩌고 했을 테고, 고난주간에 무엇인가를 하고자 했을 것인데,  2022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고 있다. 오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4.16 활동을 하고, 내일은 열린사회구로시민회 4.16 현수막 거는 것으로 고난주간을 지낼 것 같다.
 
5. 어제 집에 일찍 돌아와 저녁도 먹지 않고 내리 잠을 잔 덕에 전화를 못 받았다. 부재 중 전화 중 하나는 아마도 장자리에 대한 이야기일 텐데, 오늘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 걱정이다.
 
6. 올 해는 산학교 텃밭을 하지 않고 집에서 간단한 것들을 심어 먹기로 했다.
 
2022.04.15.
 
눈물이 마른자리...
#이준석 #썰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