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에서^^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눈은 아빠 머리 위의 tv에 고정
오늘 세종과학고 근처에서 꼭꼭 숨어있는 공원을 찾았다.
궁더쿵어린이집을 졸업한 혜민이 아빠 놀이네와 점심을 먹고, 동네에 공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작년에 공원이 생긴다는 말은 들었는데 공원이 생긴 건 처음 봤다. 공원 앞에 가림막이 있어서 근처 사람들도 공원의 존재를 모르지 않을까?
놀이 전문가인 놀이네트의 조원식 놀이네는 집 앞이라 종종 둘러본단다. 놀이네가 공원에 있는 수도꼭지를 보고 한마디 한다. 이런 걸 여기다 설치를 하다니. 보통은 눌러서 사용하는 수도를 설치하는데...
놀이네와 둘이서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는 (입구가 가려져있다고 밖에는 달리 말 할 수 없는) 공원을 둘러보고 산을 넘어 부천 무릉도원 수목원에 갔다. 유치원에서 온 아이들이 해설가 선생님을 따라 개구리 알을 보러 가는 모습이 예쁘다.
아이들과 산책을 다녀 왔다.
짧은 거리를 한바퀴 돌더니 덥다며 아이들이 잠바를 벗는다.
다시 한바퀴를 도는 동안 큰 아이가 춥다며 잠바를 입는다.
두번을 도니 1시간이 약간 못 된다. 큰 아이가 덥다며 다시 잠바를 벗는다.
이 동네를 떠나기 전 좋은 기억들을 많이 남기고 싶다.
하경이네 반(통합 3반 - 나침반)이 오늘 터전살이(학교에서 잠을 자고 놈)를 한다고 해서 침낭을 비롯한 물품을 전달하러 산어린이학교에 갔다
산어린이학교는 4학년부터 6학년까지 통합해서 3개의 반으로 나누고 있다
학교에 도착하니 수업이 끝난 여자 아이들이 오징어달구지를 하고 있다. 내가 어릴적엔 오징어상이라 불렀던 놀이다.
짐을 전달하고,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