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월 18일) 눈이 내릴 때 작게 눈사람 가족을 만들었다.
아빠, 엄마, 아이들
4개의 조그마한 가족 눈사람을 만들고 옥상에 놓았다. 하람이가 아기 눈사람을 가지고 내려가겠다고 해서 가지고 내려왔다가 하람이가 목욕 할 때 들고 들어간 뒤 소식이 없다.
오늘 저녁 아내는 사람을 만나러 나가고 아이들과 저녁을 먹자니 옥상에 올라가 놀자는 아이들 때문에 옥상에 올랐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옥상에는 눈이 다 녹았다. 눈 사람도
하람이가 눈사람이 없다며 운다. 결국 하경이와 하람이를 달래며 집으로 들어 왔다.
울며 눈사람을 한참 찾던 하람이에게 하경이가 사탕을 준다는 말로 달랬다.
사탕이 맛이 없는지 사탕은 지금 내 입에 있고, 하경이는 연필들을 묶어 고무줄 총을 만들고, 하람이는 내 무릎에 앉아서 언니 것을 빼앗으려 하고 한번씩 눈사람을 읍조린다.
나는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며 이 글을 쓴다.
지금도 하경이와 하람이는 서로 딜을 한다. 가끔 엄마를 애타게 부르는 하람이의 울먹이는 소리와 하람이를 얼르고 달래는 하경이의 소리가 내 주변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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