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9일 수요일

아빠 새가 뭐야?

오늘 아침 둘째 하람이가 묻는다.

하람 : 아빠 새가 뭐야?
나 : ? 날아가는 새?

하람 : 아니 그런 새 말고 새
나 : 새? 어디서 나온 거야?

하람 : 새 엄마의 새
나 : 어디서 들었어?

하람 :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 책(몽실 언니)에서 들었어.

요즘 아내가 저녁에 잠들기 전 하경이와 하람이에게 몽실언니(권정생 저)를 읽어주고 있다. 그 책에서 새 엄마라는 단어를 들었는데 그 단어가 궁금했던 것 같다.

나 : 새 엄마의 새는 새로운 이라는 말이야. 
하람 : 새로운 게 뭐야?

나 : 음....

나는 새 엄마라는 말은 아이를 낳은 엄마가 여러 이유로 함께 살 수 없을 때 새롭게 엄마가 된 사람을 말한다고 말하면서 하람이처럼 낳은 엄마가 같이 살 수 없기 때문에 새 엄마가 같이 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하경, 하람은 입양된 아동이다) 그런데 몽실 언니의 새 엄마나 새 아빠는 모진 엄마, 아빠인데 이걸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새라는 단어가 어찌 이리도 모질기만 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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