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5일 일요일

아이들과 하루 살기.

둘째 하람이가 동물원을 가고 싶다고 수 차례 진정을 하였으나 상황이 매 번 여의치 않아 하람이의 소원은 받아 들여지지 못했다.

5월 4일 토요일.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은 뒤.

아내 : 오늘 인천대공원이라도 갈까?
하람 : 싫어. 동물원.

하경 : 난 동물원 싫어.
나 : 동물원 가자.

아내 : 하경아 동물원 갈래?
하경 : 동물원 싫어.

아내 : 동물원 가자.
하람 : 좋아.
나 : 그래 가자.
하경 : 음. 그럼 나도 갈까?

얼추 교통정리가 끝나고, 출발 준비하다가.

아내와 하경이가 충돌.

하경 : 나 안가.
아내 : 너 정말 그럴래?

나 : 출발하자.
하경 : 나는 싫어.

아내 : 하경 우리 늦게 들어올껀데?
하경 : 그래도 싫어.

버스 정류장.

하람 : 혼자 가면 심심한데.
아내 : 한 번 가서 달래 봐.

집.

나 : 하경 가자.
하경 : 싫어 싫다는데 왜 자꾸 가자고 그래.
나 : 그럼 아빠 간다.

지하철.

하람 : (카톡) 언니 어디야?
하경 : (카톡) 집.

하람 : (카톡) 언니 와라.
하경 : (카톡) 동물원에 갔잖아.

하람 : (카톡) 우리가 기다릴께.
하경 : (카톡) 그럼 갈까?

아내 : (카톡) 부천역에서 온수역으로 와서 7호선 갈아타고 이수역으로 와서 전화해.
하경 : (카톡) 알았어.

이수역.

하람 : 이번 차에 오려나?
나 : 조금 더 기다려보자.

하람 : 이번 차에 와?
나 : 음 다음 차에 올 것 같아.

아내 : 바로 출발을 안했나 보네.
나 : 그러게.

나 : (전화) 어디야?
하경 : (전화) 가산디지털단지.

하람 : 이번 차에 와?
나 : 한 참 더 기다려야 해.

하람 : 묵지빠 하자.
나 : 가위바위보.

하람 : 아직도 안와?
나 : 거의 다 왔다고 하니까 조금만 기다려보자.

하경 : (전화) 아빠가 전화해. 전화비 나가.
나 : (전화) 내렸냐?

하경 : (전화) 나 올라가고 있어.
나 : (전화) 올라가지 마. 갈아타야 해.

아침부터 드라마 한편찍고, 우리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갔다. ㅎㅎㅎ

3시너머 4호선 대공원역에 내린 우리는 코끼리 열차타고, 동물원 들어가 구경하고, 문을 닫는 7시 쯤 나와서 집으로 돌아오다 이수역에 내려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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