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7일 월요일

기지개

2021년 글쓰기가 다시 시작되었지만, 2020년 새로운 세계로 이끈 코로나19 2021년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을 하게하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은 언제 끝이 나는 것일까? 이 여행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요즘 작은 일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로 했다.
 
처음 코로나 19가 세상을 떠돌기 시작했을 때 이렇게까지 오래 세상을 침묵하게 할 줄은 몰랐다. 그나마 지난 1년의 경험이 있어 그런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마스크 쓰기를 비롯한 안전 수직을 지키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글쓰기 모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구로시민회 활동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고민해본다. 다들 어려운 시국에 회원들은 무슨 이유로 구로시민회에 기부금을 내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 기부금으로 활동비를 받고 있는 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지난 2015년 구로시민회 활동을 그만 두었을 때 받았던 마지막 12월 활동비는 120만원이었다. 11 20일까지 근무를 했지만, 구로시민회는 12월 활동비까지 챙겨줬다. 그리고 2018 4월 다시 복직을 했을 때 받았던 활동비는 70만원이었다. 구로시민회 상근활동을 그만 두고 29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니 시민회 재정 상태가 말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나마 70만원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2012 3 40만원으로 시작했던 것 보다는 상황이 많이 좋아진 건가? 이때도 시민회가 어려워 상근자 2명이서 40만원씩 나눠 받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2013 1명이 상근을 하면서 100만원으로 인상되었다.
 
2012 40만원, 2013 100만원, 2014 110만원, 그리고 2015년에 120만원으로 활동비가 늘었다. 그런데 29개월 만에 돌아온 시민회는 2018년에 70만원, 2019 75만원, 2020 75만원, 2021 4대보험을 들었고, 실수령은 665,680원이다. 문제는 시민회 재정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내가 활동을 못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들 어려워진 것일까?
 
다시 복직을 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을 했고, 그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은 내게는 아직도 유효하다. 때문에 가능하면 구로시민회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말은 재정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현재 4인 가족의 가장이기에, 재정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 결국, 얼마 전부터 그 둘의 타협점을 찾아서 야간에 길을 나선다.
 
교회를 포기했던 그 쓰라린 경험을 또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해야 할까? 변명을 걷어내면, 하고 싶은 일을 재정 상황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은 철 없는 욕심 때문이리라.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 어려워요. 나 좀 알아주세요.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나이가 50이 넘어도 포기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고, 그 일을 누군가 뒤 따를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이제 구로시민회 활동가의 4대 보험을 만들었으니, 앞으로의 과제는 활동비를 높이는 일이다. 그 시간까지 몸 상하지 않게 몸 관리하며 지내려 한다. 누군가 내 뒤를 따라 구로시민회 활동가가 된다면, 재정 상황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움츠린 마음과 몸을 풀어내려 기지개를 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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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9 28() 2021 7번째 글쓰기가 있는 날이다. 2021년 글쓰기를 시작하며 쓴 글을 게시한다. 5 11일 글감은 기지개.
 
1990년 생 어느 누구는 6년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고 하고, 어느 시장님께서는 시민사회가 ATM기에서 돈을 빼서 사용하는 것 같다고 하시는 이 시국에,
 
살림이 어려운 시민단체에 도움을 주고 싶은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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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로구청에서 2012년 마을공동체만들기사업 역량강화 교육 참관 중 찍은 사진. 주민자치위원들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육이었다고 페이스북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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