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7일 월요일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설 명절 전에 가족 여행을 떠나보려 했으나 이러지리 비용을 생각해보고는 포기.

결국, 저녁을 맛있는 것을 먹고, 가까운 곳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런데 설 인근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에 없다. 치킨을 먹었나?

그나마, 사진이 남이 있는 날이 있어 흔적을 따라가 적어본다.

1월 22일(수)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을 다녀오다.

월미도에 오랜만에 들렸다. 월미도에 가는 동안 하경이는 바이킹을 비롯해서 여러 놀이기구를 타겠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갔는데 막상 설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점검 중이다.

더군다나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었다. 결국 우리는 탈 수 있는 몇 가지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이동 했다.

참, 바이킹은 우리 가족만 탔다. 하람이는 타기 싫다고 해서 빠지고, 아내, 나, 하경이가 탔는데, 막상 우리 가족만 바이킹을 타니 썰렁.

바이킹은 소리 지르는 맛인데, 하경이가 무섭다며 그만 타고 싶다고 하고, 아내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못 타겠다고 해서 금방 내렸다. 더 타겠다고 하면 더 많이 태워주실 것 같았는데.

차이나타운까지 걸어갈까 했는데, 하경이와 하람이가 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해서 결국 차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다.

주차를 고민하다가 기념탑교회 인근에 주차를 했다. 기념탑교회 창문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이곳은 1884년 6월 24일, 일본주제 미국 북감리회 선교사 베클레이 목사가 고종황제에게 예수복음 전파를 허락받기 위해 조선에 올 때 상륙한 지점입니다.

1884년 7월 3일 고종황제의 교육사업과 병원사업을 허락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1884년 9월 20일 장로교회의 알렌선교사, 1885년 4월 5일 감리교회의 아펜젤러 선교사부부, 장로교회의 언더우드 선교사 등 이후 다수의 선교사들께서 조선에 상륙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 장소입니다.

기념탑교회에서 차이나타운으로 걸어가서 입구 쪽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하경이가 좋아하는 짬뽕과 하람이가 좋아하는 짜장을 맛나게 먹었다. 식당을 나와 걸어가다가 하경이가 의상실에 들려서 옷을 빌려 입고는 틱톡도 찍고, 사진도 찍고, 1시간 정도 놀다가 동화마을로.

동화마을로 가는 길 하람이가 장남감이 많은 가계에 들려서 할리퀸 레고를 구입 후 동화마을을 잠시 들렸다가 돌아오는 길에 하경이가 작년에 중국에 다녀왔던 기억 때문에 빙탕후루(얼린 과일들을 설탕 시럽을 입혀 꼬치에 꿴 것)를 사먹고, 하람이는 나무로 만든 칼을 하나 구입.

차이나타운을 벗어나 다시 월미도로 가서 밤바다를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부천 자유시장에 들려 냉동 게를 사서 집에 돌아와 깨끗하게 씻어 찜을 하고, 냠냠.

하루가 그렇게 갔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이를 먹으면 과거를 생각한다고, 이제 나도 미래보다는 추억을 떠올리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어서 하나라도 더 떠오르는 기억들을 기록하려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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