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7일 수요일

걱정과 기대

하늘은 쨍
 
1. 첫째가 전학을 하고 첫 등교. 학교로 가기 전 슬리퍼를 신고가야하는지 고민을 하더니 선배에게 전화를 하고는 슬리퍼 등교가 안된다며 운동화를 신고 갔다.
 
2. 사무실이 시끌벅적. 구로마을TV 서인식, 구로시민센터 김현주, 구로민중의집 지건용,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이광흠. 혼자서 사무실에 있던 것 하고는 다르게 각자 작업하는 위치는 달라도 사무실이라는 공간 안에 4명이 함께 있다는 사실이 좋다. 궁더쿵어린이집 아빠들 카톡방에 자신이 있는 곳 하늘이 올라온다. 나도 사무실 너머로 보이는 하늘 한 장.
 
3. 계획은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서 작업하기. 17시가 넘어 아내에게서 첫재가 학교에서 힘들었는지, 집에 와서 울었다는 카톡이 왔다. 모든 계획 폐기. 집으로.
 
4. 아내가 담임선생님이 보냈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란다. 학년 초 학부모들에게 보낸 것이었는데, 중요 단어 출결, 인사, 복장. 염색, 목걸이 등은 교칙으로 금지. 그래서 며칠 전 검정색으로 염색을 했냐고 물어보니 큰아이는 내용도 모르고 염색. 전에 학교는 염색은 허락했는데라고 웃는다.
 
5. 전에 반은 교실이 시끌시끌. 이번 반은 너무 조용하고 공부에 욕심내는 아이들도 많은 것 같단다. 교과서 없이 수업은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낙서.
 
6. 아내가 학교에 보낼 질문서 초안을 보여 준다. 두어 차례 오고가던 질문서는 최종 마무리되어 첫째를 통해 보내기로.
 
7. 늦은 시간 윗집 언니와 편의점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째는 내 부천페이카드 사용 중. 내일 학교 끝나고 전에 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간단다.
 
8. 둘째는 다음 주가 개학이라 친구들과 게임 삼매경. 숙제는 다 했나?
 
9. G에게 보낸 글. 여름 잘 지나고 있으니 가을과 겨울 지나 봄에는 G와 국기봉이나 함께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10. 첫째 학교에 보낸 질문서 마무리. 위의 내용 외에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적어주십시오.
00이가 전학을 오기 전에 다니던 00고등학교 친구들, 선생님과 잘 지냈던 것처럼 00고등학교에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00이가 간혹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도 선생님께서 기다려주신다면 그 부족한 부분들이 조금씩 채워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나 생활하는 00이가 2년 반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00고등학교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졸업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다시 한 번 00이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08.17.
눈물이 마른자리....
#새로운학교 #잘지내겠지 #걱정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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