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2일 금요일

내 글쓰기의 이유

어제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지난 번 쓸 글을 읽고 몸 상태를 걱정하는 말로 시작한다. 요 며칠 적어대는 내 글을 보고 공개적으로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뭐지? 관종인가? 다들 안 궁금하겠지만, 그래도 혹여나 이런 궁금증이 있는 분이 계신지 몰라서 - 내가 정말 관종인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 개인의 삶을 정리하고 싶어서 적는다.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 보다 내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때때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에 다른 이들이 관심을 가져 주기를 원해서 쓰는 글도 있지만, 내 글쓰기가 신통치 않아서 그런 글들조차 조회수는 적다. ㅎㅎㅎ
 
1. 어제 아침 치과에 전화를 했다. 19일 예약되었단다. 지방에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그래서 오늘 오전으로 다시 예약을 했다. 예약된 사람이 있다는데, 기다리다가 치료를 받기로 했다.
 
2. 사무실에서 다음 주 화요일에 지역 이야기를 풀어낼 자료들을 찾아봤다. 마땅히 할 이야기가 없어서 고민이다. 평택에 계신 분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지?
 
3. 구로수다방을 위해 구로 민중의 집으로 갔다. 오전에 있었던 방송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서대표님과 현주씨가 통화를 하고 있다. 전화 통화를 마친 서대표님과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변수에 대한 이야기들, 경험의 소중함, 그리고 그런 변수들을 경험함으로 누적되는 여유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4. 주차 문제로 구로수다방 출연자가 늦어진다. 방송은 16시라고 했지만, 조금 늦게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송 중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가 두세 차례 있었지만, 이것 역시 생방송의 맛이 아닐까? 구로마을TV 활동이 내게 삶의 여유를 준다.
 
5.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날이라고, 산학교 5,6학년 부모들이 모인다고 하지만, 짧은 고민 끝에 포기했다. 첫째와 집안 정리(?) 하기로 했다. 물론 눈 가리고 아웅이지만.... 첫째는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있을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내게 말을 한 이유 중 하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놀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압박?
 
6. 첫째는 학교에서 전날 산 비눗방울 만드는 총을 가지고 놀았단다. 선생님 한 분이 이제 이런 것 가지고 놀기는 좀 지난 나이가 아니냐고 말씀하시면서 학생들과 조금 노셨단다. 첫째가 철이 없는 건지, 아니면 주변 학생들 수준을 다 내리고 있는 건지 모르지만, 학교생활은 참 잘하고 있는 것 같다.
 
7. 3일을 걷고, 4일 째 바닷가 주변 쓰레기를 주워 분류하고 물에서 놀다가 아내와 둘째가 돌아온다. 집에 들어선 순간 짜증나지 않도록 첫째와 나름 급하게 치우기는 했지만, 글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2022.04.22.
 
눈물이 마른자리...
#구로수다방 #구로마을TV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