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5일 일요일

삐끗

하람이를 재우다가 옆에서 같이 잠이 들었다. 잠을 자는데 방문 너머로 하경이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하경이가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아내가 방 문 너머에서 내게 일어나서 나오라고 한다. 비몽사몽간에 나가보니 하경이가 다리를 다쳤다며 웃는다. 저녁에 길을 가다가 움푹 패인 보도블록에 다리를 삐끗. 아픈 다리를 끌고 지민이 언니와 함께 집에 왔다며 우스워 죽겠다고 웃고 있다. 그나마 저녁이라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나? 다리를 다친 것보다 쪽팔린 게 더 아픈가 보다. 아내가 얼음찜질을 시키고, 일요일에 진찰하는 정형외과를 다녀오란다. 아침에 하경이와 정형외과에 다녀왔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고, 발등 인대가 늘어나 반깁스를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에 자기가 넘어진 곳을 가자고 해서 돌아보고 왔다. 2주에서 3주 정도 깁스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하경이는 무엇이 우스운지 자꾸 웃는다. 에휴. 하람이는 친구 생일잔치 한다고 친구들과 나갔다. 나는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어서 이렇게 이 글을 적는다. 2020. 11. 15. 14:35.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