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5일 화요일

종교인의 관용구

벌써부터 땀이...
 
1. 어제는 늦은 시간 아내와 동네 한 바퀴 돌도 와서 G에게 글을 적어 보냈다.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아내와 동네를 걷는다. 때때로 둘째가 같이 나오기도 하지만, 어제는 설득 실패. 첫째는 설득 불가. ㅎㅎㅎ

2. 코로나 19 이전에는 부천공고 운동장에 늦은 시간까지 불을 켜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했었는데, 아쉬움이 많다. 어느 순간부터 개방되었던 교문이 닫혔다. 학교 문이라는 것이 한 번 열기는 어렵고 닫기는 쉬워서 동네 주민으로서 무척 아쉽다.

3. 7 3() G에게 전화가 와서 짧게 통화를 했다. 본인 말에 의하면 죽다 살았다고, 통화 전까지도 힘들었는데,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7 4() G와 다시 통화를 했다. 항암을 하고 나서 많이 힘들었단다. 전 날 보다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짧게 사는 이야기도 하고, 통화를 마쳤다.

4. G가 카톡을 매일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매일 보내지는 말란다. 내가 보내는 카톡이 부담스러워서 보내지 말라고 하면 안 보내고, 매일 카톡을 보내는 내게 미안해서 보내지 말라고 하면 그냥 보내겠다고 했다.

5. 나와 같은 종교(기독교)를 가진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마치 관용구처럼 하는 말이 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던 그 당신을 위한 기도 행위는 사라지곤 한다.

6. 7 3일 이른 시간 하루의 일정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가 뒷산에 가자고 해서 07시에 출발을 해서 08시 조금 넘어 집에 돌아왔다. 집 뒤가 산이지만, 정작 산에는 가지 않는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만날 때 나는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을 하지만, 당신을 위한 기도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G에게 글을 적어 보내며 기도하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2.07.05.
눈물이 마른자리...
# #교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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