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2일 일요일

웃는 날

오늘도 날이 맑을 것 같다.
 
1. 요즘 저녁에 한 번씩 아내와 둘째를 따라 배드민턴을 치러 가는 경우가 많다. 어제는 아내가 빠지고 둘째와 둘이서 어린이놀이터에 가서 배드민턴을 치며 놀았다. 첫째는 자기만의 세계에 있어서 감히 같이 가자고 못한다. ㅎㅎㅎ
 
2. 때때로 아이들이 언제 이렇게 자랐나 놀라곤 한다.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통해 보게 되는 것 같다. 흐를 것 같지 않던 시간이 흘러간다. 때때로 힘들고, 때때로 즐거웠던 시간도 그렇게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진다.
 
3. 두 아이가 졸업을 한 궁더쿵어린이집 개원잔치가 있었다. 참석을 못했지만 아빠들이 모여 있는 카톡방에 사진들이 올라온 것을 보니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모든 일정 마치고, 뒤풀이까지.
 
4. 궁더쿵어린이집. 공동육아를 처음 알게 된 곳. 첫째가 들어가고 그 다음 해부터 어려워져서, 20명의 아이들이 생활해야 할 곳에 6가정 8명의 아이들이 생활하던 시절도 있었다. 정말 황망했던 그 시간들도 지나갔다. 거의 매일 모여 회의하고, 매실 담아 팔러 다니고, 함께 놀고, 웃다보니 어려웠던 시간들도 지나고, 두 아이는 졸업을 했다. 졸업한 두 아이와 함께 9년의 공동육아 생활을 마치고, 또 다시 아이들을 따라 공동육아에서 출발한 대안학교인 산학교를 다니고 있다.
 
5. 아무리 어려워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 시절도 있었다며 웃는 날이 있더라. 물론 그 어려웠던 시간에도 웃는 날이 많았다.
 
2022.06.12.
눈물이 마른자리...
#시간 #궁더쿵어린이집 #산학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