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3일 목요일

용돈은?

오늘은 늦을 것 같다.
 
1. 작은 아이가 배드민턴을 치자고 해서 21시 쯤 근처 놀이터로 갔다. 가끔 큰 개와 함께 다니는 사람을 본다. 입마개도 하지 않았다.
 
2. 개 주인이야 아무렇지 않겠지만,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은 쫄깃하다.
 
3. 아내가 집에 온다는 소리에 수건을 말리려고 나섰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작은 아이와 먼저 자고 있으면 좋겠다는 소리에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4. 23시 조금 넘어 수건을 말리러 다시 집을 나섰다. 아침에 날이 꾸물꾸물한 것 같아서, 날씨 정보를 찾아보니 비가 내린다고 했다. 아내는 내 말을 듣고 운동화에서 슬리퍼로 가라신고 학교에 갔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다.
 
5. 빨래방에서 수건을 건조하고 집으로 가는데 큰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2천원만. 스카(스터디카페)에서 돌아오는 길에 윗집 언니와 만나 편의점에 들릴 거란다. 그런데 원래 용돈을 그럴 때 쓰라는 거 아닌가? 용돈은 뭐고, 이렇게 가져가는 돈은 뭐지?
 
6. 3천원까지 올랐던 돈이 협상 끝에 2천원으로. 1천원을 보낸 뒤 다시 1천원을 보내자마자 전화가 왔다. 아부지 반쪽은 어디에? 그러다니 입금 확인을 했는지, 아부지 3분의 1은 어디에? 큰 아이는 어찌 되었든 01시까지는 들어온다는 약속은 지켰다. 잠자는 시간은 더 많이 흐른 뒤지만.
 
2022.06.23.
눈물이 마른자리...
# #수건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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